■ 왜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인가
백석대학교 부총장을 지낸 주도홍 박사는 츠빙글리 종교개혁 500주년을 개혁교회가 더 비중있게 기념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2년간 시간 차이가 나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을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현격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개혁교회의 신학은 츠빙글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츠빙글리는 삶을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성경적으로 형성하려는 종교 개혁자였다.
츠빙글리는 자신이 루터주의자가 아닌 여섯 가지 이유도 밝힌 바 있다. 그는 “오직 성경에만 기초하고 교부들의 성경해석을 경계하며 성령을 만방에 알렸다. 마태복음 주석에서 주기도문 강해를 루터보다 앞서 출발했고, 교황청은 자신을 루터주의자로 정죄하지 않았으며, 츠빙글리는 루터주의자보다 바울주의자, 그리스도인으로 불릴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주도홍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독일에서 루터를 사용 하셨듯 스위스에서 츠빙글리를 소중하게 사용하셨다”며 “그가 발표한 개혁신학의 뿌리 67조와 개혁신앙의 정수를 설명하는 67조의 해설은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주 박사에 따르면 츠빙글리는 복음이 성도들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가르쳤으며, 중세교회의 사순절 금식전통을 깨는 것으로 자유의 종교개혁을 시작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주 교수는 “2019년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개혁교회 종교개혁을 역사적으로 바로 인식하고 신학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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