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이런 목회자를 꿈꾼다’, 선배들의 목회사역 배워
필답고사와 논문심사, 면접시험을 치르고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은 강도사들이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 명성수양관으로 모였다. 총회 교육부(부장:고혁성 목사)가 마련한 3박 4일간의 강도사고시 합격자 연수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한 강도사들은 교육 등록을 위해 줄을 서 있으면서도 들뜬 마음에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접수등록을 맡은 교육부 임원들도 후배들을 반갑게 웃음으로 맞았다.
올해 강도사고시 최종 합격자는 269명, 50여명이 가까이 탈락할 정도로 시험은 쉽지 않았다. 그만큼 기쁨도 크고 각오도 남달랐다. 강도사들은 ‘이런 목회자를 꿈꾼다’는 주제로 열리는 연수교육인 만큼 스스로 목회자로 걸어야 할 길을 생각하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첫날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이주훈 총회장은 “어떤 경우에도 바른 것에서 어긋나면 안 되고 진실과 의를 마음에서 떨쳐버리면 안 된다”며 “일생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멋있게 쓰임 받는 목회자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며 기본을 강조했다.
총회 서기 김병덕 목사는 ‘일치를 이루는 목회’를 주제로 강의하며 총회와 노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강도사들에게 강조했으며, 총회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는 ‘자랑스런 총회’를 주제로 교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부는 강도사들이 실제적인 목회사역을 배울 수 있도록 올해는 여러 방면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선배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강도사들에게는 목회 선배들이 풀어놓는 목회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로 함께했다.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는 선교적 목회, 동선교회 박재열 목사는 전도중심의 목회, 흰돌교회 이수일 목사는 농촌목회에서 얻는 즐거움,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는 다음세대를 향한 새로운 목회에 대해 강연하며 교회가 하나님 나라와 세상을 향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역설했다.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는 ‘거룩한 목회’, 정남중앙교회 류춘배 목사는 ‘건강한 목회’, 천안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목회’, 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는 ‘신바람 나는 목회’, 송촌교회 박경배 목사는 ‘정직한 목회’, 왕성교회 박윤민 목사는 ‘능력 목회’, 제자교회 유충국 목사는 ‘생명력 있는 목회’, 평안교회 황의봉 목사는 ‘본이 되는 목회’에 대해 후배들에게 강의하며 목회자로서 사명과 매력을 강조했다.
강도사들은 매일 새벽기도회와 저녁 영성집회에서 은혜를 더 깊게 경험했다. 저녁 영성집회 때는 화광교회 윤호균 목사, 광진명성교회 백대현 목사,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새벽기도회는 임요한 목사(한영교회), 강점석 목사(성신교회), 정병훈 목사(소망선교교회)가 인도했다.
특별히 교육부는 올해 교육부 전·현직 목회자들이 멘토로 참석해 강도사들과 직접 소통하고 상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성 강도사를 위해서 여성 목회자들을 처음 배정했다. 강도사들은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하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됐다는 반응이다.
최낙도 강도사(한국중앙교회)는 “지금은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맡은 바 부서사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역이 무엇인지 고민이 깊다”면서 “이번 강도사교육은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 기도하면서 고민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지인걸 강도사(성은교회)는 “강도사시험 합격 이후 막연했던 앞으로 사역 방향을 더 선명하게 바라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여러 목사님들이 도전적으로 목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부르신 저를 부르신 이유를 잊지 않고 적극적인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교육부장 고혁성 목사는 “강도사님들을 부르신 주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일을 감당할 만한 능력과 권세를 더하여 주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기치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달려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연수교육에서는 고시위원회(위원장:김자종 목사) 차원에서 강도사 고시 성적 우수자 3명, 논문 우수자 2명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성적 최우수상 심희돈 강도사(서울강서노회), 성적 우수상 고혜림 강도사 (경기노회), 임미경 강도사(강남노회) 논문 우수상은 이하림 강도사(경기노회), 유예은 강도사(경서노회)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