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사태 관련 ‘긴급 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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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사태 관련 ‘긴급 기도회’ 개최
  • 승인 200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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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갈등·국정혼란 ‘주님만이 치유’ 한기총·교회협·기윤실 등 하나님께 간구

대통령 탄핵사태로 국정이 혼란을 겪는 등 그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기관과 교단, 개 교회들이 구국 기도회 일정을 마련, 정국의 안정과 정치의 발전, 혼란한 난국의 타개를 위해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길자연목사)는 지난 16일 오후 3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기도회’를 긴급하게 마련, 나라와 민족의 위기 앞에 교회의 사명을 다하지 못함을 회개하고, 역사의 주관자되신 하나님이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 관여해 줄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전국에서 목회자와 일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성명을 발표, “정치의 목적이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과 상생은 외면하고 대립으로만 치달은 정쟁의 결과는 국가의 위신과 국민의 가슴에 참담한 상처를 입혔다”고 말하고, 정치적 위기를 정치 발전의 기회로 삼는 슬기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또한 ▲한국교회는 국민의 고통을 내 탓으로 여기고 회개하고 기도할 것 ▲헌법재판소는 공명정대한 판단과 그 시일을 단축할 것 ▲공명선거와 투표 참여로 권리 행사 ▲국무총리의 엄정 중립을 촉구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법치국가에서 불법적 과정을 통해 자행한 ‘의회구데타’로 규정한 한국기독교교회협(총무:백도웅목사)는 같은날 오후 7시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탄핵무효·국회심판·민주수호 기독교비상시국기도회’를 열어 정의와 평화를 무시한 반민족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기도회와 십자가 평화행진으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탄핵사태에 대한 기독인의 공동기도문’을 통해 “민주주의의 싹을 짓밟고 의회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호하였던 어리석은 무리들은 주님의 부활사건을 감추기 위해 모인 제사장과 바리새인처럼 전전긍긍하면서 언론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는 낡고 부패한 정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역주의, 불법자금, 정치부패 없는 새 나라를 향해 온 국민과 함께 진지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이날 기도회는 진광수목사, 이근복목사, 박후임목사, 박덕신목사, 오충일목사, 강서구목사가 맡아 진행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강영안 김동호 김일수) 등도 같은날 오후 7시 서울 노량진 강남교회(송태근 목사)에서 ‘탄핵정국 긴급기도회 및 토론회’를 열고, 정국의 빠른 수습과 안정을 위해 기도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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