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담에 있어 상담자가 주도권을 쥐는 것은 필수적이다. 특히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삶을 정직하게 보지 못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본다. 절망감에 빠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또 도와주려는 제안을 거절할 수도 있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향한 상담의 목표 중 하나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절망을 없애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절망에 처한 사람을 상담할 때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내담자와 친밀한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함께 있어주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확립할 수 있다. 친밀한 관계는 조용함, 따뜻함, 받아들여짐, 견고함 등에 의해서 가장 잘 확립될 수 있다. 그가 따뜻한 배려의 균형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과 최초 상담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재 확신을 심어 주는 일은 절망감에 빠진 사람들과의 상담 초기에 필요하다. 상담자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재 확신을 심어 주는 일은 관심과 인내와 사랑으로, 내담자의 고통의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담자들에 대한 상담자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하나님이 말씀을 그들에게 조용히 묵상하게 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또한 많은 격려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 그리고 심호흡과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절망을 예방할 수 있는 부분적인 예방 접종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분적인 치료도 될 수 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을 상담한다는 것은 충고와 설득이 유용할 때이다. 정확한 시간과 민감성은 내담자로 하여금 성급한 결정을 피하도록 도와주고 무관심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상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페르소나라는 영적 가면을 쉽게 쓸 수도 있으며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면만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상담자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생활 방식과 그이 사리분별력 까지도 재조직 할 것이다. 무엇 때문에 절망감이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해와 그 절망감을 이길 수 있는 자아 개념을 확실히 하고 그것을 강하게 구축하는 일이다.
* 재조직을 돕기 위한 제안
- 매일 하고 있는 일들을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라.
- 어느 곳에서 일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라.
- 가끔 환경을 바꾸어 아주 잠깐일지라도 나가보라.
- 배우자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라.
- 이웃과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라.
- 식구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격려하라.
- 음식을 조절하라.
- 신체 활동의 폭을 넓히라.
- 자신이 일을 잘하도록 스스로 격려하라.
- 어떤 절망감 속에서 불평과 화가 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
위기에 빠져있는 사람의 사고방식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이고 절망적이기 때문에 그의 행동과 사고과정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 행복으로가는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