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운동에 앞장서며 매주 화요일마다 탈핵캠페인을 벌여온 YWCA가 지난 20일 제200차 탈핵캠페인을 개최했다. 2014년 3월 11일 첫 탈핵캠페인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지 4년 만이다.
한국YWCA연합회(회장:한영수)는 명동 한국YWCA 회관 앞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시민의 힘으로’를 주제로 200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200차 ‘탈핵 불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일 최대 환경단체로 독일 사회 탈핵 에너지전환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분트’(BUND, 독일환경자연보전연맹) 리차드 메르그너 부회장은 이날 캠페인에 직접 참석해 “한국은 더 이상 핵발전소가 필요하지 않다”며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독일 에너지전환 과정을 설명했다.
한영수 한국YWCA 회장은 YWCA 탈핵캠페인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그는 고리1호기 폐쇄 10만 명 서명운동으로 2017년 영구정지를 이뤄낸 것과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 당선으로 새 정부가 탈원전 에너지전환 시대를 선포하기까지 YWCA 활동성과를 짚었다.
이어 지역중심의 에너지 전환, 에너지 자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52개 지역 YWCA와 함께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선포했다.
후쿠시마 사고 7주기를 기념해 연대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한 ‘흥겹수다 탈핵 한마당’도 펼쳐졌다. 대안학교 하자작업장센터 졸업생으로 구성된 타악그룹 페스테자의 공연을 비롯해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이 흥겨운 풍악으로 캠페인을 이끌고 마룻바닥비보이크루가 지진 위험지대 핵발전소 안전문제를 몸으로 표현하는 비보잉 댄스로 큰 박수를 받았다.
YWCA 회원들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상징하는 햇빛 팻말과 바람개비를 들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핵폐기물통 모형을 멘 방진복 차림으로 명동 일대를 행진하며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렸다.
탈핵캠페인은 3월 한 달 동안 거제, 광명, 광양, 광주, 김해, 남양주, 남원, 논산, 대구, 대전, 마산, 목포, 부산, 부천, 사천, 서귀포, 수원, 안산, 안양, 양산, 익산, 의정부, 전주, 진주, 진해, 창원, 천안, 청주, 춘천, 통영, 파주, 포항, 하남 등 전국 33개 지역 YWCA에서 함께 진행됐다.
한국 YWCA는 2014년부터 탈핵운동을 중점운동으로 채택한 이래 매주 화요일 탈핵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 ‘고리1호기 폐쇄 10만 명 서명운동’을 벌여 폐쇄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