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위기극복, 신앙의 공공성 회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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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위기극복, 신앙의 공공성 회복에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3.0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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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통합문화법인 콜로키움, 장신대 임성빈 총장 강조

“세속화되면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여러 지표들은 사람들이 교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는 한국교회가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신앙을 극복하고 신앙의 공공성을 회복할 때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6일 서울 예능교회에서 열린 예장 통합문화법인(이사장:서정오 목사, 사무국장:손은희 목사) 제6기 문화목회 콜로키움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은 세속화된 시대 속에서 교회가 나갈 방향을 공공성 확립과 실천으로 제시했다.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교회 밖 주민들과 소통이 적은 교회들도 상당하다. 이제 교회는 신앙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임 총장의 제안이다.

임 총장은 “한국교회는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인문과 사회, 자연과학과 대화를 강화해가야 하며, 교회가 가진 자원들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와 구성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연대해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세워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선출된 임 총장은 실제 장신대 현장사례를 콜로키움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재임 시작과 함께 장신대 주변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시작해 학교에 대한 바람을 들었고, 그 중 야간 학교주차장 개방에 대한 요청을 적극 수렴했다. 또 임 총장은 학생들의 주거 임대료를 과도하게 인상하지 말아 줄 것을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장신대 성석환 교수는 “교회가 대중문화를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현실세계 이미지를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로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대중문화를 경계와 감시의 대상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시대의 질문을 진지하게 들여다고 책임있게 대응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특히 “4차 혁명과 AI(인공지능)가 확산되면서 불평등 격차가 커지게 될 가능성 높다. 이런 때 기독교와 같은 종교가 이익이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정책적 토대가 돼야 한다”면서 “가치와 윤리적 토대 없는 4차 혁명의 미래는 유토피아가 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8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문화목회 콜로키움’은 문화목회 전문가 양성‘을 모토로 삼고 있으며, 특히 6일 시작해 4월 24일까지 이번 제6기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목회‘가 핵심 주제어이다.

동숭교회 서정오 목사, 성암교회 조주희 목사, 국수교회 김일현 목사 등 주요 강사들도 지역사회와 문화를 통해 각 교회만의 방법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콜로키움에서는 이들 지역교회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강의로 듣고 현장탐방을 하면서 시무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게 된다. 또 장신대 석성환 교수, 김성호 미술평론가(독립큐레이터), 영남신대 김승호 교수, 문화법인 손은희 목사,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등 전문가들이 문화사역 가능성에 대해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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