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어렵게 하는 대표적 이단이 이만희 씨가 교주로 있는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이다. 흔히 우리가 ‘신천지’라고 부르고, 최근에는 ‘새천지’라는 이름도 쓰는 바로 그 단체다. 1980년대 출몰해 2000년 이후 급격히 성장한 신천지는 교세가 16만명에 이를 정도로 신도가 크게 늘었다.
그런데 최근 신천지는 ‘CBS 폐쇄와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며 여기저기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천지는 심지어 주요 교단본부 앞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전단지를 나눠주는 신천지 교인들을 만난 것은 지난 2주간 적어도 예닐곱 차례는 되는 듯하다.
신천지가 CBS 폐쇄를 주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CBS가 ‘신천지 OUT’ 캠페인을 펼치며 제작한 방송 콘텐츠가 적잖은 피해를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죽하면 지난 2월 교주 이만희 씨가 “조그만 방송국”, “피라미 같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격앙된 표현까지 썼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사이자 한국교회 대표 방송사인 그곳을 두고 한 말이다.
결국 CBS가 이단 신천지와 관련해 그간 역할을 잘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CBS가 신천지와 겪었던 소송에서 한번도 패소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CBS의 방송 콘텐츠가 신천지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도움을 받은 건 교회와 교인들이었다. CBS를 향한 우리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
신천지는 일단 4월말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천지의 이상동향에 한국교회 연합단체와 교단들은 신천지에 최근 동향에 CBS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덕분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이단 ‘신천지’에 미혹되는 교인들이 더 이상 없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