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교인의 생존한 배우자를 미망인(未亡人)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이 ‘미망인’이라고 하면 “남편이 죽고 홀로 사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일컫는데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불신자나 유교적 관점에서는 죽은 자를 ‘망자(亡者)’로 보기 때문에 생애를 동반하던 죽은 자의 배우자가 아직 채 죽지 않아서 ‘망자(亡者)’가 되지 않아 살아남아 있는 자임을 일컬어 ‘미망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인의 죽음은 ‘망자’가 아니고 천국을 간 자이니 복을 입은 자이고 또한 그의 배우자도 장차 앞서간 남편과 천국에서 만날 것이므로 “아직 망하지 않는 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매우 이교적이고 불신앙적인 말로서 교인의 범주에 든 사람은 물론이고 불신자의 범주에 든 사람에 관하여도 신앙인으로서는 쓸 수 없는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은 ‘남은 가족’ 또는 ‘유가족’(유족)이라는 말로 써야 한다. ‘ ‘사랑하는 하나님’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의 구분
교인의 기도 말 중에 “사랑하는 하나님”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 “사랑하는 하나님”이라고 할 때는 기도자가 하나님을 사랑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기도자편의 사랑을 하나님께 표현하는 말이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할 때는 사랑의 주체가 하나님이 되고 그 사랑의 대상을 기도자편으로 설정하여 표현할 때 쓰는 말인데 이때 반드시 “저희들(우리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해야 “사랑하는 하나님”이라는 인간편의 사랑과 구분이 확실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하는…”이가 되고 하나님은 “하시는…”인데 여기에는 “상대존대보조어간”(相對尊待補助語幹)인 ‘시’라는 음절을 하나님의 행위 묘사에서만 삽입하여 쓸 수 있는 말임을 유념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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