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 운동은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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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운동은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6.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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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섭 교수, 지난 15일 합동 개혁주의 신학대회서 강연
▲ 이날 포럼은 강의와 토론, 논찬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심창섭 교수 외에도 총신대 신대원의 정승원 교수가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단 사상의 이단성 고찰’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논찬자로는 상현교회 김병덕 목사와 산정현 교회 김관선 목사가 나섰다.

“종교지도자들과 신학생들이 사도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사도의 권세를 회복해 기적과 예언, 축사 등 사도시대에 일어났던 은사운동의 재현에 심취해 교회를 혼란케 하는 행위는 반 교회적이고 이단적이다”

총신대 전 교수인 심창섭 박사가 신사도 운동에 대한 평가에 나섰다. 심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1세기 개혁신학이 개혁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열린 예장합동 제3차 서울‧경기 개혁주의 신학대회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올바른 개혁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사도운동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발표한 심 교수는 “초대교회의 은사지속론을 주장하는 한국의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은 신사도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초대교회와 같은 은사지속론을 반대하는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신사도 운동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성령의 지속적인 활동이라는 점에서 은사지속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견해는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 피터 와그너와 같이 사도들이나 예언자들이 초대교회처럼 다시 나타난다는 주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신사도운동의 특징으로 △초대교회의 중보자 또는 예언자, 사도의 직임이 오늘에도 주어진다 △기존 교회는 낡은 가죽부대이며 신사도운동은 새로운 가죽부대다 △신사도운동을 반대하는 세력은 사탄의 계략에 빠진 종교의 영들이다 △하나님나라의 권세는 기존교회의 운영체제에 속한 것이 아니라 사도와 선지자 같은 개인에 속한다 △전통교회의 교회 중심 사역을 거부하고 ‘일터의 사도적 사역’과 ‘지역적‧사도적 사역’ 등을 주장한다고 정리했다.

그는 또 신사도운동가들이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해 현재에도 사도나 선지자들이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다윗이나 모세와 같은 지도자들이 재현돼야 할 것” 이라면서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사도와 선지자의 재현은 교회 직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라고 설명했다.

오순절운동의 여파로 나타난 성령의 은사 체험과 관련해서는 “신선한 충결을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 개신교의 축을 흔들었다”며 “은사주의 중심의 성령 체험은 신사도운동을 낳았고, 신사도운동은 기독교세계관을 흔들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덧붙여 “다시 한 번 이런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서 교회는 은사 중심의 주관적인 영적 체험에 의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강의와 토론, 논찬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심창섭 교수 외에도 총신대 신대원의 정승원 교수가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단 사상의 이단성 고찰’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논찬자로는 상현교회 김병덕 목사와 산정현 교회 김관선 목사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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