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이단 인식, ‘20년 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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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이단 인식, ‘20년 전’ 수준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3.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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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고등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이단들의 공격적 포교활동이 급증하면서 성도들의 이단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강조되는 상황이지만, 고등학생들의 이단 인식은 20년 전 포교방법을 알고 있는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현대종교’ 3월호에 발표한 것으로, 예장 통합과 합동, 백석, 고신, 합신 등 주요 11개 교단 교회에 출석 중인 고등학생 62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다. 신뢰 수준은 95%이며 표본 오차는 土3.9%P다.

현대종교는 이번 설문과 관련 “고등학생들이 진화하는 이단들의 포교법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 최근 신천지 등 이단들이 거짓말과 연기로 속이면서 접근하는 포교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다”며 우려했다.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가 이단이라는 것을 아는 학생들은 47.9%와 33.5%에 불과했고, 통일교 38.5%, 여호와의 증인 35.3%, 몰몬교 21.1%, JMS 18.0%, 구원파 17.8% 등이었다.

또한 이단들의 공식 명칭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더 낮았다. JMS의 공식 명칭인 ‘기독교복음선교회’는 5.2%만 알았고, 몰몬교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12.2%, 통일교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6.7%, 구원파인 ‘대한예수교침례회’와 ‘기독교복음침례회’는 7.3%와 6.4%만이 알고 있었다. 이단 단체들이 운영하는 기업과 제품들을 알고 있는 상황도 비슷한 비율이었다.

그러면 고등학생들은 어떤 경로로 이단 관련 정보들을 습득할까. 47.7%가 ‘정기 예배’, 42.6%가 ‘어른들에게서 듣는다’고 응답했다. ‘수련회’(24.6%)와 ‘선후배나 친구’(21.5%), ‘공과공부’(18.0%)를 통해서도 이단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단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이단과 관련한 인터넷 검색은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을 가장 많이 검색했지만, ‘검색한 적이 없다’는 응답도 59.6%를 차지했다.

현대종교는 “현재 고등학생들은 이단들의 주요 포교 대상이 되고 있다. 설문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이 이단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면서 “어떤 이단 단체가 있는지를 교육하고 교리적인 특징과 포교방법을 가르쳐 이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단들은 교리보다는 관계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미혹 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특별한 주의와 교회에서의 교육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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