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의 파급력과 현재 한국 교회를 향해 밀려오는 위기요소들을 고려할 때 2050년이 되면 한국 교회는 300~400만 명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다.”
지난 16일 분당 꿈꾸는교회에서 ‘교회여! 영성으로 위기를 돌파하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4회 강소형 교회세우기 컨퍼런스에서 강연한 전문 미래학자 최윤식 목사(소망과사랑의교회)는 한국 교회의 미래를 이 같이 예측했다.
그가 예측하는 전체적인 한국 교회의 기본 미래는 암울했다. 한국 교회의 쇠퇴에 대한 각고의 노력과 갱신을 위한 노력 없이는 한국 교회의 미래도 없다는 것.
최 목사는 “한국 교회를 위한 대안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래 한국 교회의 성도들 중 60~70%는 55세 이상 은퇴자로 구성된다는 것이며 주일학교는 5~10% 미만으로 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경제적 위기를 통한 한국 교회 붕괴의 가능성도 제시한 그는 “2028년경이 되면 교회 헌금은 반 토막이 날 가능성이 크다”며 “10년 이내에,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의 빚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가 나는 교회가 속출할 것이며 많은 교회가 통폐합될 것”이라며 “매각처를 찾지 못한 교회들은 이단이나 다른 종교기관에 넘겨지는 치욕스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외 선교를 감당할 경제적 여력 부족으로 세계 2위를 자랑하던 한국 선교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도 전했다.
특히 가장 큰 위기로 지적되는 것은 주일학교의 침체에 대한 부분이다. 지난 2~30년간의 주일학교 침체는 30~40대의 본격적인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최 박사는 “한국 교회는 2010년부터 30~55세 층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한국 교회는 앞으로 20~30년간 장년층의 감소, 55세 이상의 증가, 주일학교의 완전한 쇠퇴가 맞물리면서 ‘늙고 작은 교회’의 모습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암울한 한국 교회의 현실 속에 희망은 없을까.
최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것”이라며 대안으로 “성장의 한계선을 돌파할 수 있는 ‘재창조(갱신)적 목회’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는 딱 한가지의 방법이라면, 이는 뼈를 깎는 갱신을 통해 성장의 한계선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영성의 수준을 높이고 목회자의 자질을 높여 복음의 가치를 회복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교회 교육을 위해서는 미래의 양적 부흥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어린이, 청소년부서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향후 15년 동안 쏟아질 1,640만 명의 은퇴자를 교회의 새로운 역동적 힘으로 만들 것”을 당부했다.
최 박사는 “이러한 충격적인 미래가 현실이 되기 전에 우리는 새로운 목소리에 눈을 기울여야 한다”며 “깊은 목회적 성찰을 통해 기존의 것 중에서 좋은 것을 계승하고 틀렸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것들은 과감히 내려놓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0여 년간 한국 교회의 폭발적 성장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섭리와 교회의 내적 원동력”이라고 진단한 그는 “지금,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필요한 것은 타협 없는 복음과 비둘기 같은 순결한 영성”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미래변화’를 꿰뚫어 보는 힘과 변화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가르치고 성령의 임재를 통한 치유와 회복을 갈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