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 ‘개혁주의 신학’ 세계화의 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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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장, ‘개혁주의 신학’ 세계화의 증표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5.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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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설립100주년 기념 ‘세계개혁교회대회’ 개막

▲ 예장 합동총회와 총신대학교가 지난 2일 총회설립100주년기념 '세계개혁교회대회'를 개최했다.‘개혁교회들의 부흥과 연합’을 이번 대회는 오는 7일까지 다양한 학술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정준모 목사)와 총신대학교(총장:정일웅 박사)가 총회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세계개혁교회대회’가 지난 2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개막됐다.

‘개혁교회들의 부흥과 연합’을 주제로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아프리카 등 각 국을 대표하는 신학자 30여 명이 초청됐다. 또한 해외 석학들을 비롯해 국내 신학자 및 목회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의 학술강연을 펼치며, 21세기 새로운 교회부흥의 원동력이 될 개혁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첫날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정준모 총회장은 “올해는 총회 설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세계개혁교회 대회 개최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신학적 비중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칼빈의 주장처럼 교리는 교회의 기초이며 틀이기 때문에 교리가 내포하는 개혁신학 원리대로 한국 교회가 더욱 개혁하고 갱신돼야 한다”며 “교리 없는 맹목적 복음주의 물결에 떠내려가고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개혁신학을 전수시켜야 하는 신학적 작업과 목회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정상급 개혁신학자들과 국내 신학자들이 함께 개혁신학의 정체성 및 진로와 방향 등을 발표하고, 논의케 한 것은 100년 한국장로교 역사를 새롭게 쓸 놀라운 사업”이라며 “개혁주의를 중심으로 한국 교회의 지난 100년을 반성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교단과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세계개혁교회대회 준비위원장 김영우 목사(총신대 재단이사장)는 “이번 대회는 자유주의, 혼합주의로 점점 더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세계의 영적인 흐름을 끊고, 국내외의 개혁파 교회들이 힘을 합해 말씀의 권위와 순수한 복음으로 끊임없이 회귀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이번 대회에는 미국,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아프리카 등 각 국을 대표하는 신학자 30여 명이 초청됐다.
개회예배 이후 해외석학 등 주요 초청 인사들의 소개와 함께 시작된 첫날 학술대회는 김영우 목사, 정일웅 총장, 레포 500의 회장인 헤르만 셀더하위스 박사(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가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20C 한국장로교회의 성장과 21C 세계개혁주의교회의 전략적 선교’를 주제로 발표한 김영우 목사는 “한국에 있는 5만 교회 중 4만이 넘는 교회가 개혁주의 전통을 신봉하는 장로교회로써 한국 교회의 리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16세기 종교개혁 교회 이후 350년이 지나는 동안 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는 주로 서양 백인사회에만 존재했으나 20세기에 이르러 새로운 장로교회의 역사가 유색인종의 한반도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칼빈주의 교회의 급성장은 소위 제3세계에서 칼빈주의 교회의 선교, 그것도 규모나 역량에 있어 서양 교회들에게 뒤지지 않는 정도로 부흥할 수 있다는 실증적 선례이며, 칼빈주의 교회 세계화를 실제화했다는 확실한 증표”라고 피력했다.

개혁신학의 우위성을 강조한 김 목사는 “20세기 한국 장로교회 선교의 성공이 세계 개혁주의 전통의 판도를 바꿔놓았다면 21세기에도 전 세계 개혁주의 교회가 힘을 합쳐 개혁주의 전통으로 무장한 교회를 갖는 또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1세기 개혁주의 전략적 선교에 있어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지는 중국”이라며 “한국 장로교회와 전 세계 장로교회가 힘을 모은다면 21세기는 중국이 개혁신학으로 무장될 수 있다. 미국 다음으로 해외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한국 교회처럼 중국 교회가 세계 개혁주의 교회 선교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개혁교회 연합’을 주제로 발표한 셀더하위스 박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광범위한 보급, 그에 대한 열렬한 사용은 개혁주의 정체성과 영성을 발전시켰다”며 “교회의 본질 가운데 세워진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교회 연합의 힘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으시고, 보호하시고, 유지하시는 교회는 역동적”이라며 “그리스도에 의해 연합을 이루는 교회는 진실된 믿음의 연합으로써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연합된 교회의 살아있는 구성원임을 안다면 교회 연합을 지속적으로 갈망하며, 애쓰고 헌신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신대학교의 역사와 교육비전을 발표한 정일웅 총장은 “총신대는 포스트모던의 다양성 시대 속에서 전통적인 가치들이 상대화되고, 진리의 표준이 상실되어가는 상황을 직시하면서 칼빈주의적인 개혁신학과 장로교신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계개혁교회대회에서는 해외 및 국내 신학자들의 주제강연과 선택특강을 비롯해 뮤지컬 공연, 해외 신학자들의 한국 교회 예배 참석 등 다양한 순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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