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99강) 국가 위기를 신앙으로 해결하려는 히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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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99강) 국가 위기를 신앙으로 해결하려는 히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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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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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리아 군대 대표단과의 협상

유다의 협상 대표단의 말을 들은 히스기야 왕은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갔다. 슬픔과 참회의 표현이다.

열왕기하 18장 31절에서는 아시리아 왕이 말하기를 항복하고 자신에게 돌아오면 포도와 무화과를 먹을 뿐만 아니라 우물물도 마실 수 있다고 회유한다. 특히 성을 포위함으로 인하여 어려워진 상황에서 항복하면 식량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하겠다는 회유책이었다.

더 나아가 32절에서는 아시리아 왕이 유다 백성들을 다른 지방으로 옮겨서 잘 먹고 살 수 있게 할테니 히스기야의 어떤 감언이설에도 속지 말라고 말한다. 즉, 항복하는 자들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또 아시리아의 좋은 땅을 주어 먹고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제안이다.

산헤립은 랍사게를 어느 민족의 신도 아시리아 왕의 손에서부터 그 땅을 구원한 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맛, 아르밧, 스발와임, 헤나 아와의 신들이 사마리아를 아시리아의 왕의 손에서 구원했느냐고 반문한다. 이 지역들은 아시리아가 이미 점령한 지역의 신들이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세상의 모든 신들이 하지 못했는데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구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러한 랍사게의 말에 대하여 유다 백성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히스기야 왕이 아무 대답을 하지 말라고 명하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37절에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였다. 특히 이들이 옷을 찢은 것은 산헤립이 여호와를 망령되어 대하였기 때문이다.

열왕기하 18장의 예루살렘 포위의 사건은 고대 근동, 특히 아시리아 시대에 보편적으로 있던 일이다. 왜냐하면,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전쟁의 방식은 많은 경우 전장에서 격돌하는 전쟁보다는 성을 포위하여 포위를 받아내는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리아가 포위 전쟁을 수행하면서 많은 경우 심리전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전쟁 없이 성을 정복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열왕기하 19:1~7은 산헤립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을 때 히스기야의 대표자들이 아시리아 군대의 대표자들과의 협상 내용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사야의 말을 듣고자 사람을 보내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이사야 37:1~7에도 기록되어 있다.

1절에서 유다의 협상 대표단의 말을 들은 히스기야 왕의 반응은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갔다. 슬픔과 참회의 표현이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모습은 국가적 위기를 신앙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엿 볼 수 있다. 베는 회개할 때나 혹은 장례 때 입는 옷이다. 또한 사람이 옷을 찢는 경우는 죄를 회개하거나 혹은 사람을 애도할 때 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히스기야는 지금의 국난을 징벌로 이해하였다(3절).

2절에서 히스기야는 엘리야김, 셉나 그리고 제사장 중 장로에게 굵은 베를 둘려서 이사야에게 보냈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서 아모스는 예언자 아모스와 다른 이름이다. 원어적으로 아모츠로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절에서 히스기야의 대표들이 이사야에게 국난의 상황에 대하여 환난, 징벌, 모욕의 날이라고 정의하며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지만 해산할 힘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의 의미는 상황은 절망의 상황인데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강대국 아시리아가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여호와를 모독하는 절망적 상황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기 때문에 선지자 이사야의 조언을 듣기 위하여 대표단을 보낸 것이다. 

4절에서는 히스기야의 대표들이 이사야에게 하나님께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한다. 특히 아시리아 사람들로부터 여호와의 이름이 비방을 받은 것 때문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꾸짖지 않으시도록 중보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러한 왕의 부탁에 대하여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라고 대답한다. 앞 3절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시리아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7절에서는 아시리아의 왕이 소문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가며, 고국에서 칼아 맞아 죽을 것을 예언한다. 즉, 아시리아의 반란을 예언한다.

이사야의 이러한 예언은 열왕기하 19:36~37에 성취된다. 아시리아의 역사에 의하면 산헤립은 주전 681년 바벨론과 전쟁할 때 아라드-닌릴(Arad-Ninlil)에 의하여 살해되고 그의 아들 에살하돈이 왕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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