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 태생기에 발생하는 안구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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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 태생기에 발생하는 안구이상
  • 승인 200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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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백내장’ 빠른 진단이 중요


태생기 때의 발생 이상으로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일부 결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안구가 작게 태어난 경우는 매우 드물고 그 정도에 따라 시력 예후도 차이가 난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 시력이 나쁜 것은 물론이고 후에 백내장, 녹내장 등의 이차적인 문제로 눈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눈 주위 골격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어 얼굴의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의안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육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진단이 늦는 일은 거의 없지만 구조를 정상으로 돌릴 수 없는 사례가 많아서 시력 예후는 좋지 않다. 동반된 백내장이 있고 시력 발달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수술과 동시에 적극적인 가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또 아주 드물지 않게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 경우가 있다. 유전이 원인일 수도 있고 대사질환이나 자궁내 감염 등의 원인이 있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 또한 많다. 가족 중에 선천 백내장으로 시력이 몹시 나쁜 사람이 있다면 조기 검진을 위해 병원에 오겠지만 대개 부모는 아이의 눈동자가 하얗게 비쳐 보인다던지 눈을 맞추지 못하고 눈떨림이 있어서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시력발달에는 깨끗한 상이 망막에 맺혀야 하는 시자극이 필수적이다. 만약 선천 백내장을 모른 채 중요한 기간을 지나버린다면 후에 수술로 구조를 정상과 비슷하게 만든다 해도 눈의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소아의 선천 백내장은 전신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신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원인 질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소아백내장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아이의 눈동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조속히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소영/서울대병원 안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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