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하 ACTS) 고세진 총장(사진 가운데)이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합과 회개, 이사들의 중립을 요청했다.
고 총장은 정진경 목사와 최창근 장로 등 이사 2명과 함께 지난 15일 오후 1시 서대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합과 구성원들 모두의 회개를 요청하고,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들은 더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한 산고일 뿐”이라고 말하고, “흔들림 없이 총장직의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장은 “모든 구성원들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은, 수많은 약점을 지닌 나약한 인간임을 고백하고 회개한다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아주 작아지고 그리스도는 높아지며 우리들은 새 희망과 용기로 비상하는 학교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이사회의 중립 ▲교수협의회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 ▲학생들의 학업에로의 복귀 ▲학내 사태 종결을 위한 구성원 모두의 회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고 총장은 또한 지난해 2학기 때 미등록으로 인해 직권 휴학된 7백여 명의 학생들 문제에 대해 언급, “가을 학기 대 복학 신청을 하면 학교는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잃어버린 공부를 만회하기 위해 수고하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적된 학생들이 과오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학업에 전념할 의사를 밝힐 경우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억 원 비자금 설’에 대해 고 총장은 “교육부 감사와 이사회 감사가 이루어졌던 지난해에 이미 밝혀졌다”면서 “70억 원이 한 해 운영 자금인 학교에서 10억 원의 비자금 조성이 가능한가?”라며 되물었다.
함께 참석한 ACTS 이사 정진경 목사와 최창근 장로도 고 총장을 지지, “현재 이사회의 방향이 많이 편향돼 있다”면서 “취임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은 총장을 비난하고 퇴진하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학내 구성원들 모두가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교수들과 동문, 학생 20여 명이 고세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피켓 시위를 벌였으며, 교육부 감사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