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서 세미나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후위기에서 기후탄력성으로: 취약지역에서의 기후 적응과 평화증진 노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선 기후위기가 취약국가 아동과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정부 및 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회의장 내 한국홍보관과 온라인 줌에서 동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앤드류 몰리 국제월드비전 총재는 “미래 세대인 아동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 시절을 보낼 자격이 있다”며 “풍부한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분쟁 및 취약지역에서의 글로벌 기후 행동’을 주제로 발표한 테레사 웡 유엔식량농업기구 근동&북아프리카권역 사무소 자원관리 전문관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전략과 대응을 발표했다. KOICA의 전략과 대응에 관해서는 김경아 한국국제협력단 기후감염병위기대응팀 과장이 맡았다. 월드비전의 전략과 대응은 알레마예휴 마르코스 에티오피아월드비전 식량안보&생계지원본부 농민주도산림복원 전문관이 나섰다. 그는 특히 현지에서 주민들이 겪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이 진행하는 농민주도산림복원을 알렸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취약지역에서의 역량강화: 기후변화 피해자에서 변화의 주체로’를 주제로 학계와 국제기구 등이 취약국가 현장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상은 한국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실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자로 참여한 손정은 기후변화대응 전문관은 “소말리아, 민주콩고,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말리 등 국제 평화유지군이 가장 많이 상주하는 8개 국가가 기후변화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또, 전 세계 취약 국가 39개국 중 26개국이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백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후 위협의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라며 “특히 ‘기후금융’이 현장의 긴급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조치가 요구된다. 현재 진행 중인 COP28 논의에서 ‘손실 및 피해 기금’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이 기여를 약속했지만 취약국가들이 접근 가능한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기후변화 영향의 가장 큰 피해자인 취약국가 주민과 아동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에 참여하며 개발과 구호 현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월드비전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개 국가에서 25개 기후변화대응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기후변화와 아동권리> 토론회를, 9월에는 전국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국내 아동의 목소리와 COP28 이후 한국 정부의 담대한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정책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