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교회에서 유래된 것으로 교회마다 절기처럼 지켜오고 있다. 근데 초겨울인 11월에 지내는 추수감사절은 좀 생뚱맞다.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 교인들이, 찬 바람 몰아치는 초겨울에 수퍼마켓에서 채소와 과일을 사다 강대상 옆에 쌓아놓고 드리는 추수감사절 예배는 어색하다.
‘추수감사절’을 ‘감사절’로 바꿔 감사의 범위를 우리의 삶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지금 같은 추수감사절은 맥추감사절로 지키면 되지 않을까? 감사절 시기도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 전후로 앞당기면 어떨까? 아울러 감사헌금 하는 정도의 소박한(?) 감사절도, 모든 교인들이 참여하는 풍성한 감사의 잔치로 준비하면 어떨까?
그래서 때가 되었으므로 ‘지내는 감사절’이 아니라, 평소 일상에서 추수한 삶의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고, 이웃들과도 감사를 나눔으로써 ‘맞이하는 감사절’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감사절이 되었으므로 감사하는 ‘지내는 감사절’이 아니라, 신자 스스로 준비해서 ‘맞이하는 감사절’로 말이다. 그러려면 평소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준비 과정이 바로 삶(行)으로 감사를 전(傳)하자는 ‘감사행전’ 캠페인이다. 평소 하루에 열 번 하나님과 이웃에게 감사하고, 하루에 열 번 이웃에게 베풀자는 운동이다. 농작물이나 헌금 대신 우리의 삶으로 감사하자는 운동이다.
준비는 이를수록 좋다. 그래서 교회가 지금부터 해볼 수 있는 감사절 준비 사항을 정리해서 소개해본다. 이런 문화가 교회 안에서 무르익어 언젠가 사회로 확산되어 감사와 배려가 넘치는 ‘감사 데이(day)’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감사절, 이렇게 준비해보세요
• 주보와 플래카드에 다음 문구를 게시하기-“하루 10번 감사하고, 하루 10번 베풉시다!“
• 전 교인이 감사절 때까지 ‘감사-배려’ 일기를 쓰고, 삶이 담긴 일기장을 드리기(일기장은 감사학교가 보급 중)
• 주일예배 순서에 ‘참회의 기도’ 앞에 ‘감사의 기도’ 순서 넣기
• 구역, 다락방, 가정예배 등 모임을 ‘내가 받은 감사’, ‘내가 베푼 감사’ 나누기로 시작하기
• 소그룹 감사동아리를 조직하여 ‘10-10 감사행전 워크북’을 교재로, 감사-배려-사과-용서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연습하기
• 감사 대자보 붙이기(예배당에 감사게시판을 마련하여 고마운 교우에게 사연 적어 게시하기)
• 감사 간증의 날(구역, 다락방 소그룹 모임시 내가 받은 감사 간증하기)
• 감사찬양대회(감사를 주제로 한 독창, 중창, 가족창 대회)
• 감사 트리 만들기(교회 입구에 성탄트리를 미리 세우고 감사 사연을 적은 카드로 장식하기. 감사절 이후에는 ‘감사가 넘치는’ 성탄 트리로 전환)
• 교회에서 감사 쿠폰을 10매씩 배부. 교인들이 평소 고마운 교인에게 쿠폰으로 감사를 표현. 감사절 때 모은 쿠폰만큼 교회가 선물로 교환, 또는 이웃 돕기로 기탁. 교회학교 달란트 시상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
• 감사장 증정(감사절 때 고마운 교인에게 작은 감사장 액자를 만들어 게시. 오후 예배 때 감사장 증정식.
• 감사 단톡방 운영(소그룹 단톡방을 이용하여 내가 받은 감사, 내가 베푼 감사 사연을 수시로 게시하기. 또는 교회 차원에서 감사 단톡방 운영)
• 감사 백일장(감사절에 ‘감사절’, ‘추수감사절’ 등으로 3행시, 5행시를 공모하여 우수작품을 게시하고 교인들이 스티커로 투표하여 시상)
• 내 인생 100 감사(전 교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감사한 것 100가지를 A5용지에 친필 작성.→모아서 문집 발간)
• 내가 만든 한 줄 감사명언(자작 감사명언을 공모하여 매주 주보에 게시, 또는 게시판에 붙이기)
• 베푸는 삶을 실천할 수 있게 심폐소생술 훈련 실시. 수어 교실 운영.
• 감사학교를 개최하여 감사코치를 양성(아름다운동행 감사학교와 협력)
• 교회에 감사운동본부를 조직하여 다양한 감사운동 캠페인을 추진.(아름다운동행 감사학교와 협력)
(사)아름다운 동행 감사학교 교장, 전 국민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