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펼쳐온 섬김의 역량을 확인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가 지난 16일 주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막했다.
‘당신은 선한 사람입니다’(Because You are Good)을 주제로 열린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대표대회장:김삼환 목사, 조직위원장:오정현 목사)는 지난 2005년 제1회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10년 제2회 한국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중요 대회다.
이날 개막식 현장에는 교계 지도자들과 사회복지 전문가, 수도권 지역에서 모인 교인들이 참석해 20일까지 이어지는 엑스포의 출발을 선언하고 더욱 낮아지는 모습으로 나눔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감사와 찬양’ 시간에 설교를 전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원로목사는 “전국의 교회 94%가 크든 작든 지역사회를 섬기는 최소한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 통계를 보면 종교 가운데 개신교가 가장 많은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교회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회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면 더 잘 섬길 수 있을 것이며 교회가 섬김을 결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엑스포 개막을 선언한 후 전한 인사말에서 “하나님께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선교,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귀하게 사용하셨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더욱 디아코니아의 길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상임대회장 오정현 목사는 “디아코니아 코리아는 예수님께서 보이는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길을 2천년이 지난 지금도 교회가 동일하게 걸어가고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 다시금 사랑과 봉사의 거룩한 파문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단과 신학을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의 강력한 명령인 섬김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편으로 축사를 전해왔다. 박 대통령은 “어려웠던 시절마다 국민의 삶을 돌보고 어려운 고비 때마다 앞장섰던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 봉사역량과 정부의 노력이 힘을 합해서 국민행복을 위한 파트너십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99대 1이라고 할 정도로 소득과 교육, 문화에서까지 국민들 사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나라가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구제를 위해 교회가 메워주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국민들을 대신해 인사를 전한다고 축사했다.
기념식에서는 참가자 일동 명의로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비전 제언’이 발표됐다.
비전 제언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을 벗어나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네트워크 구축하고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 선교열매를 위해 기도하며 △차별 없는 봉사, 우선 긴급구호 사역을 전개하고 △다양한 NGO와 협력 △복지사각지대 관심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성삼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이 격려사를 전한 가운데, 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개막예배는 마쳐졌다.
한편, 개막식 후에는 18일부터 본격 운영될 전시관 개관 커팅식이 거행됐다.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 마련된 전시관은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13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또 70여개 기관과 단체가 동참한 120여개 전시관이 세워져 찾은 시민들에게 단체와 사역을 소개하는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앞서 17일부터는 초대문화부장관 이어령 박사와 보건복지부 김성이 전 장관의 주제컨퍼런스를 비롯해 해외 사역자들이 발제하는 국제디아코니아 사례발표, 9개 분야 사회복지분야 각각의 세미나, 디아코니아 영성집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