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의 자녀가 살아갈 대한민국 위해 기도”
3대가 함께 참석한 최은진·양재석 부부 가정
이번 ‘10.27 연합예배’를 위해 기드온 300 용사와 같은 기도의 용사가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특히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거나 유모차를 끌고 집회 현장을 찾은 부모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최은진·양재석 부부는 어린 네 자녀와 조모까지 총 3대가 이날 서울광장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뱃속 아기까지 자녀 다섯을 품은 8개월 임산부 최은진 씨는 “온라인으로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님의 금요 철야예배 말씀을 들으며 정말 이 나라에 동성애 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우리나라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바로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에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예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교육 현장에서부터 성경적 부부와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가르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차별금지법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음세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예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길 기도한 그는 “아이들에게는 신앙교육을 통해 성경의 진리 위에 가치관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녀들이 살아갈 이 땅,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동성애 무법지대”
프랑스 파리은혜교회 김은영 선교사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프랑스에서 한인교회 성도들은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교회와 가정이 무너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이렇게 대대적인 집회를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프랑스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날 참가자 중에는 유럽 현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번 예배를 찾은 사람도 있었다. 지난 25일 예배를 위해 성도들과 함께 방한한 프랑스 파리은혜교회 김은영 선교사는 “우리 교회는 수년 전부터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해 계속 기도해왔는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으로 듣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이 예배에 반드시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구 유럽의 대다수 국가가 차별금지법을 받아들인 가운데, 한국교회가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연합예배를 통해 세계의 교회가 도전받고 숨어있던 크리스천들이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통해 일하실 것이며 오늘의 예배를 크게 기뻐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프랑스 현지의 상황을 전한 김 선교사는 “프랑스에서는 이미 동성결혼이 문화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단 차원에서 합법화했기 때문에 주례 허락을 하지 않거나 동성애가 잘못됐다는 발언만 해도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면서 “결코 법적인 문제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회에도 자극 됐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김회재 장로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반대에 앞장서며 성경적 가치를 의정활동에 실현한 인물이다.
김 장로는 “한국교회가 10.27 연합예배에서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반대 여론이 국회에도 전달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10.27 연합예배를 통해 국민들의 마음이 국회의원들에게 전해지고 차별금지법의 자세한 내용도 모른 채 찬성하는 의원들에게 자극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회재 장로는 “입법기관에 속한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21대 국회에서 제정 시도가 있었다. 다행히 처리되지 않았지만 22대 국회는 새로운 의원들이 많이 진입하면서 차별금지법의 위험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이 제정됐을 때 어떠한 부작용이 생길지 충분히 알려져야 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휠체어 끌고 “동성애 반대” 외쳐
서울제일교회 제갈봉현 집사
찬양과 기도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던 서울시청 앞 광장 뒤편에 전동휠체어 한 대가 서 있다. 제법 이력이 있어 보이는 전동휠체어의 주인은 서울제일교회 제갈봉현 집사. 중앙 무대까지 거리가 있는 데다 중간중간 서 있는 성도들로 인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얼굴에는 불만보다 은혜가 가득하다.
제갈봉현 집사는 하반신을 전혀 쓸 수 없는 중증 장애를 안고 있다. 집회 소리가 큰 데다 발음이 어려운 탓에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휴대폰을 이용한 필담으로 전한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동성애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죄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나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거룩한 부담으로 여겼다. 그 곁에는 동행해준 성도들이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동성애는 사상적 문제다”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
“차별금지법의 근본에는 네오 막시즘이 있습니다. 인권이나 가정을 붕괴시켜서 공산화 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들은 가정을 깨기 위한 방법으로 동성애를 주장했기에 동성애 문제의 저변에는 사상적인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예수마을교회 장학일 목사는 오랜 시간 동성애와 네오 막시즘의 영향을 주장해왔다. 지난 27일 서울광장 주무대 앞에서 만난 장 목사는 “기독교 가정을 말살시키는 법이 차별금지법이기에 교회들이 강력하게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화문과 서울역, 여의도 일대를 가득 메운 것을 지켜본 장학일 목사는 “국민들이, 또 성도들이 많이 깨어난 것 같다. 교회가 그동안 사회를 너무 방치했다. 이제부터는 사회를 깨우고 국민을 깨우는 선지자적인 교회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아이들에게 위험”
대구 정금교회 이한진 청년
대구 정금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이한진 청년은 청소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한진 청년은 아이들과 마주하며 세상적 성 관념의 위험성을 체감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가르치면서 학교에서 배운 그릇된 성 관념이 아이들 속에 너무도 깊고 넓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본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자기 스스로 성별을 정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며 “공교육에서 알려주는 것이기에 아직 분별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그냥 받아들인다.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창조 질서를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한탄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집회에 나왔다는 그는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미약하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여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악법을 막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한다”고 고백했다.
“기도의 힘 믿기에 두 손 모았죠”
부산 세계로교회 나예린 학생
한국교회가 악법을 막기 위해 모여 기도한 그 자리에는 작은 두 손을 모으고 눈물로 기도하는 다음세대도 있었다. 부산 세계로교회 중등부 나예린 학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예린 학생은 “제가 다니는 중학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입김이 센 곳이다. 선생님들이 차별금지법을 대놓고 지지하고 가르친다. 성경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다가 많이 혼나곤 한다”며 “친구들에게 차별금지법의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해준다. 다행히 친구들이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인정한다. 매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서 그런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기도의 힘을 알기에 작지만 기도를 모으고 싶어 왔다. 특히 제 기도를 하나님께서 잘 들어주셔서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른들이 다음세대에게 정상적인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기도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리를 아는한 침묵할 수 없어”
영주 꽃동산교회 유순희 권사
경북 영주 꽃동산교회 유순희 권사는 악법 저지와 대부흥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로 나갔다. 특히 영주에서 서로 다른 교회의 기도의 용사 37명이 함께 버스를 타고 참석했다.
유순희 권사는 “비록 제가 사는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동성애의 물결을 체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제가 누리며 살아왔던 복음의 자유를 다음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종교개혁의 투쟁으로 얻어낸 복음을 쉽게 내줄 수 없다. 제2의 종교개혁을 한다는 비장함으로 기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유 권사는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올바른 성 가치관을 알려주기 위해 늦은 나이지만, 자격을 취득해 활동하고 있다. 진리를 아는 기독교인이 침묵해서 되겠는가? 나부터 깨어 기도하며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 대한민국이 세워지길”
길위에소리교회 박세린·최병은 부부
이날 예배 현장에는 우중에도 유모차를 끌고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예배 현장을 찾은 박세린·최병은 부부(길위에소리교회)가 있었다. 아내 박세린 씨는 “정말 이 나라에서 모든 죄악이 끊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열방 가운데 임하게 하자는 고백을 안고 예배에 왔다. 옳고 그름이 사라지고 성경과 반대되는 길로 향하는 이 시대 속에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차별금지법이 다음세대의 교육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절실한 기도의 제목을 전했다. 그는 “자라날 아이들이 바른길로 가기를 바라는데, 동성애가 마치 이 나라의 주류 가치와 문화인 것처럼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개탄스럽다”며 “우리나라와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한국교회가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로 세워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남편 최병은 씨는 “이번 연합예배를 통해 1974년 엑스플로 기도대성회와 같은 은혜가 대한민국에 다시 부어지길 바란다. 모든 악법이 끊어지고 이 땅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나라로 바로 세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빠와 집사님들과 함께해서 더 좋아요”
대전 새로남교회 여준기·여현수 부자
대전 새로남교회 초등부 5학년 여현수 친구는 아빠와 집사님들과 함께 서울로 나들이 온 듯 신이 나 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60여 대 버스를 타고 온 어른 성도들과 찬양도 열심히 부르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아버지 여준기 집사는 “동성애라는 부담스러운 주제이지만, 성경적 가치관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알려주고 싶어 아들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고 들려주었다.
현수에게 야외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해 힘들지 않았는지 소감을 물었다. “아니요! 아빠와 다른 집사님들과 같이 참석해서 오히려 즐거웠어요. 성경에서 죄라고 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크게 외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현수의 목에는 연두색 손수건이 매어져 있었다. 다른 새로남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였다. 신앙인으로 성장할 현수에게 2024년 10월 27일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200만 예배의 가치를 뛰어넘어 온국민과 전세계가 동성애와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막아내며 몰아내는 변화의 물결의 시작이 되길바라며
이 1027연합예배를 위해 84일간 연휴와 주말, 평일, 시험기간을 모두 내려놓고 젊은 열정과 신앙으로 전국을 다니며 포스터와 연합예배를 위해 일했던 세계로교회 젊은 청년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하나님이 그 수고를 다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