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받으실 예배가 되도록 최선으로 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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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받으실 예배가 되도록 최선으로 임해"
  • 이현주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10.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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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특집] 예배를 섬긴 사람들

“연합예배는 정치와 거리 먼 순수 기도회”

조직위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

사무총장으로 10.27 실무를 이끈 홍호수 목사
사무총장으로 10.27 실무를 이끈 홍호수 목사

‘10.27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 사무총장을 맡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로 뛰어 다닌 홍호수 목사. 홍 목사는 동성애를 막기 위해 조직된 ‘거룩한 방파제’ 사무총장으로 전국을 돌며 차별금지법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한국교회의 중요한 인물이다. 동성애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오랜 주장은 이날에 이르러서야 열매를 맺었다. 

“우리가 입법기관인 국회를 막기 위해 노력한 사이에 사법부가 동성부부를 인정하는 판결을 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제 저들이 사법기관의 문을 더 적극적으로 두드릴 것이고 합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대응이 늦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예배들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이날 연합예배에 대하여 정치집회라는 비난이 있었다. 매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여는 애국단체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하지만 홍 목사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연합예배에 대해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분들이 있지만 분명히 선을 그었고, 오히려 우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연합예배는 은혜 가운데 예배로 마쳤습니다. 순수한 기도의 시간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참한 모든 사람이 느꼈습니다. 더 이상 정치집회라는 프레임으로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순수성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즉각적인 응급처치로 집회의 안전 도모”

의료팀 팀장 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

의료팀장으로 섬긴 이명진 원장
의료팀장으로 섬긴 이명진 원장

이번 ‘10.27 연합예배’가 역대 최대 규모의 부흥 집회로 치러진 가운데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대비하기 위해 집회 현장 곳곳에 의료팀이 구성됐다. 의료팀은 70여명의 의사와 간호사, 약사들로 구성됐으며 총 20팀이 광화문을 비롯해 서울광장, 서울역, 여의도 공원 등에 상주해 자리를 지켰다.

의료팀의 팀장 역할을 맡은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전 소장 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은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팀을 구성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동참했다. 의료인도 모두 우리의 가정과 교회, 나라를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안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이번 집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교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라는 점에서 안전사고가 없이 잘 진행되고, 피치 못할 사고 발생 시에는 성심성의껏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 이번 집회에서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는 의료처치 이후 집회 현장에 배치된 119에 연락했다. 그리고 정말 치료가 필요한 이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에 안내해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이번 ‘10.27 연합예배’에 대한 기대로 그는 “대규모 집회라 부족한 것도 많고 불편한 점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안고 모두가 참석한 것”이라며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이 나라의 모든 가정이 회복되고, 거룩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의 역사적 현장에 설 수 있어 감사”

오케스트라 단원 사랑의교회 최현경 집사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한 최현경 집사

이날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가한 이들은 역사에 남을 현장에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연주자로 나설 수 있음에 감사를 고백했다. 

사랑의교회 오케스트라 단원 최현경 집사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대를 담당하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해 전체 곡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뼈대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최 집사는 “원래 사랑의교회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또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별금지법의 통과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주변에 외국 유학을 다녀온 친구들과 예술인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통해 외국에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야기를 듣게 됐고, 우리나라에 그러한 문화적 영향력이 번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차별금지법의 심각성을 알렸다.

무엇보다 차별금지법이 자녀 세대에게 미칠 파급력을 우려한 김 집사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우리보다 다음세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클 것”이라며 “이번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시는 시간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찬양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동성애에 대한 바른 판단과 인식 갖기를”

연합찬양대 낙원제일교회 김수민 청년

찬양팀에서 울림을 전한 김수민 청년

연합예배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한 오케스트라 연주단과 찬양팀의 은혜로운 찬양은 서울 전역에서 모인 성도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흰 셔츠로 옷을 맞춰 하얀 물결을 이룬 찬양팀의 단원 중에는 앳된 얼굴의 청년이 눈에 띄었다. 김수민 청년(낙원제일교회 청년부)은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확률이 높다는 소식을 듣고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동참하게 됐다. 사실 제 친구 중에도 동성애자가 있는데, 정말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천국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안고 찬양팀에 자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예배 참여를 계기로 “무엇보다 이 나라에 동성애에 대한 바른 판단과 인식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독교적 가치를 외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팀으로 섬기게 되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특히 최근 대중을 파고드는 ‘동성애 문화’로 인해 차별금지법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청년과 청소년들이 많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크게 작게 동성애를 미화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하게 동성애 문화를 받아들일 청년이나 청소년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모이는 저희의 기도와 찬양이 저들의 마음에도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청년들, 악법에 목소리 낼 수 있어야”

안내 봉사자 우리들교회 김영우 청년

안내 봉사자로 현장을 누빈 김영우 청년

한국교회 110만 성도가 광화문과 서울역 광장 일대는 물론 여의도광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질서정연한 예배를 위해 예배 현장 곳곳에서 봉사자의 섬김과 헌신의 손길이 돋보였다. 이번 연합예배의 소식을 듣고 교회 청년부와 함께 안내팀에 지원하고 연합예배가 조화롭게 치러질 수 있도록 도운 본부 스텝을 만났다.

김영우 청년(우리들교회)은 “기독교인으로서 개인적인 신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 속 잘못된 법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봉사로 섬기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집회에 참여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안타까움을 전한 그는 “주변에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많이 무감각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만 들어보면 나와 다른 이를 차별하지 말자는 좋은 뜻의 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다수의 시민을 차별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10.27연합예배’가 차별금지법의 실상을 알리고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했다.

끝으로 “차별금지법의 문제를 기독교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깨닫고 모두가 함께 일어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거룩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세워지기를”

본부 스태프 세계로교회 김정범 청년

본부 스태프로 진행을 도운 김정범 청년

한국교회 성도 110만명이 결집한 이번 연합예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했다. 
메인 무대가 있는 시청역 서울광장에 더욱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대 장치를 살피고 시설관리를 위해 섬기는 봉사자들이 있었다.

본부 스태프로 참여한 김정범 청년(세계로교회)은 “교회에서 10.27 조직위원회 준비팀으로 섬기며, 이번 예배를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왔다.

이번 예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차별금지법의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기를 바라며, 세계 속에 우리나라가 건강한 가정을 지키는 거룩한 나라로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예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특히 동성애를 미화하는 방송과 드라마, 영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그는 “주변의 친구들은 미디어를 통해 동성애를 접한다. 차별금지법의 문제를 이야기해도 미디어를 통해 아름답게 묘사된 동성애를 떠올리고 옳고 그름의 문제로 여기기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다”며,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이후에는 이러한 문화적인 공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회와 기독교인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크리스천들이 앞장서서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무분별한 문화의 홍수 속에 정확하게 잘못된 것에 대해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크리스천 청년이 가져야 할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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