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단 정기총회, 성총회로 치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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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단 정기총회, 성총회로 치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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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9.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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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목회의 방향을 설정하고 교회들의 목회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하는 자리다. 목사와 장로가 대의원으로 파송되어 하나님의 일에 마음을 모은다는 점에서 ‘성총회’, 거룩한 총회로 불린다. 하지만 오늘의 한국교회 정기총회의 모습은 세속화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난해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연이어 사회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해 충격을 준 바 있는 기독교한국침례회의 경우 오는 9일부터 총회가 시작되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뽑는 선거가 제대로 열릴지 미지수다. 올해 선거에서도 여지없이 사회법 소송이 제기됐고, 후보 자격 심사에 나설 선거관리위원회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업무 중단을 선언해버렸다. 

9월에 4년 임기의 감독회장을 뽑는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소송 때문에 사회법 소송을 차단하는 장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이다. 올 선거에서도 벌써 2건의 입후보자 직무정지가처분이 사회법에 제기됐다. 

교단 총회장은 영적 지도자다. 전체 회의를 주재하는 의장의 역할 뿐만 아니라 그 교단의 전체적인 행정과 목회, 선교와 구제를 총괄하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 그만큼 존경과 신뢰 속에서 추대되어야 마땅하다.

지금 세상은 무수한 위기 가운데 놓여 있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 죄악에 빠져 있다. 교회가 할 일은 싸움이 아니라 세상을 말씀으로 변화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총회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올해 정기총회 현장에서는 용서와 화해, 사랑과 존중이 확산되면 좋겠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성총회를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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