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생계와 돌봄 책임지는 ‘영 케어러’, 민관이 함께 발굴·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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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생계와 돌봄 책임지는 ‘영 케어러’, 민관이 함께 발굴·지원한다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9.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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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보건복지부 업무협약 체결
‘가족돌봄청(소)년 통합 지원 사업’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본부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본부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족돌봄청(소)년을 위해 월비드전(회장:조명환)과 보건복지부(장관:조규홍)가 손을 맞잡았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보건복지부와 ‘가족돌봄청(소)년 통합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김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국 1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가족돌봄청(소)년을 발굴하고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가족돌봄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관공동체계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가족 돌봄 청(소)년은 질병이나 장애 등을 가진 가족을 직접 돌보는 청(소)년을 의미하며 이른바 ‘영 케어러’ 라고도 불린다. 청(소)년은 청소년기본법상 9~24세에 해당한다. 이들은 주당 평균 21.6시간(보건복지부 2022)의 돌봄을 수행하며 생계와 가사노동을 책임지고 있어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족돌봄청(소)년은 사회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지원체계 등이 미비한 상황이며, 이들 스스로 자신이 가족돌봄청(소)년에 해당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월드비전과 보건복지부는 상호 협력해 대상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함께 지원하는 민관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를 연속해서 지원함으로써 가족돌봄청(소)년이 돌봄의 무게를 내려놓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앞서 월드비전은 올해 8월까지 전국 2,000여명의 가족돌봄청(소)년을 발굴했으며 생계와 의료돌봄, 교육,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교육기관 및 복지기관 등을 통해 우선사업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작년에는 사회복지관협회 등과 함께 지원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청년 5대 과제 안에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을 포함하며 올해 4개 시범지역(인천, 전북, 충북, 울산)에 청년미래센터를 개소, 가족돌봄청(소)년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4개의 시도〮 청년미래센터와 월드비전이 상호 협력해 지역사회 내 가족돌봄청(소)년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협력해 체계적으로 강화된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가족돌봄청(소)년들이 필요한 지원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해부터 가족돌봄청(소)년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공명 월드비전 홍보대사와 함께 가족 돌봄청(소)년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영 케어러에 해당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편의점 GS25와 함께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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