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성경 쓰기로 경험한 놀라운 은혜
상태바
[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성경 쓰기로 경험한 놀라운 은혜
  • 박분용 목사
  • 승인 2024.08.14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 기드온교회 박분용 목사(하)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는 장병들을 찾아가 복음과 위로를 전한 박분용 목사.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는 장병들을 찾아가 복음과 위로를 전한 박분용 목사.

파송교회나 후원교회가 없는 상태에서 사역을 시작했기에 매주 수많은 인원의 간식비를 조달하는 일도 버거웠다. 어찌할 방법이 없어 기도로 살 수밖에 없었다. 먼저 병사들보다 긴 기간 부대에 있는 부사관들을 양육해 리더로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지휘관들이 계속 부임해 2019년까지 지휘관들의 섬김과 본이 큰 힘이 되었다.

우리 교회는 일 년 절기에 맞춰 4번 성경쓰기를 시행했다. 키보드 자판 세대의 청년들이지만 필사노트를 지급하고 부활절에는 에베소서, 창립주일에는 빌립보서, 추수감사절에는 야고보서, 성탄절에는 요한복음을 써오게 했다. 빌립보서, 야고보서를 10번 쓴 용사도 있고 전역 때까지 구약을 다 쓴 용사도 있었다.

성경을 쓰는 동안 금연을 달성하기도 하고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등 셀 수 없는 간증이 잇따랐다. 성경쓰기의 은혜를 경험하자 요한복음 읽기와 암송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암송자에게는 PX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했다. 코로나 시기에도 우리 교회는 어떤 형태로든 예배를 쉬지 않았으며 격리자와 확진자들에게 간식과 성구를 전달하며 위로했다.

지난 4월 25일과 5월 2일에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전’ 현장에 찾아가 온종일 삽질하는 용사들을 격려하고 5월 14일에는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포병대대를 위문했다. 좁은 산길을 운전해서 가는 길은 위험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복음을 들고 용사들에게 향하는 길을 설레고 기쁘다. 혹한기 훈련, 유격훈련, 사격훈련, 행군 등 위험한 일을 앞두면 나도 더 뜨겁게 기도하게 되고 용사들도 교회에 많이 나온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봐야 살 수 있는 군선교라는 ‘천수답 목회지’로 나를 부르셔서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다. 돕는 자들을 통하여 빵과 복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주님께서 거두실 열매를 바라보며 늘 기도와 격려로 돕는 남편과 두 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