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교부들의 ‘헬라시 찬양’…한국교회 음악계 전격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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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교부들의 ‘헬라시 찬양’…한국교회 음악계 전격 조명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4.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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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교회 연합 ‘헬라시 찬양제’ 개최, 오는 6월 9일 충신교회서

초대교회 교부들의 신앙고백이 담긴 ‘헬라어’ 찬송가를 한국교회 음악계가 전격 조명한다. 7개 교회 성가대의 연합으로 ‘헬라시 찬양제’가 오는 6월 9일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충신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7개 교회 성가대의 연합으로 ‘헬라시 찬양제’가 오는 6월 9일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충신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헬라시 찬양제’가 오는 6월 9일 서울시 서대문구 가좌동 충신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찬양제를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영동교회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7개 교회 성가대가 초대교회 교부들의 헬라시를 영어와 한국어 찬양으로 번안한 창작곡을 나누는 은혜의 시간이다. 초대교회 시대 교부들은 많은 아름다운 헬라어 찬송시를 남겼지만, 5세기 이후 라틴어 문화권이 흥왕하면서 헬라어권의 유산 대부분이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세기 영국의 존 메이슨 닐 목사(John M Neale, 1818~1866)가 1,000여개 시들을 영문으로 번역하면서 세상 속에 그 존재가 드러났다.

한국 교회음악계에서도 헬라어 찬양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음악아카데미’ 대표 김명엽 장로가 중심이 되어 초대 교부들의 신앙유산을 한국 음악계에 전수하기 위해 헬라시 창작곡 작업에 돌입했다. 그를 위시하여 헬라어 찬송시를 접한 교회 7곳의 찬양대 지휘자들이 힘을 모아 이번 찬양제를 열게 됐다.

헬라시 번역작업을 위해 국내외 한국 작곡가 13명의 참여로 총 16개의 찬양곡들이 창작됐다. 이 중 3곡은 찬송가 양식이며, 12곡은 성가대를 위한 찬양곡이다.

참여 교회는 남서울교회(지휘:김현나), 남포교회(지휘:오동은), 높은뜻덕소교회(지휘:김영민), 분당우리교회(지휘:김영해), 서울영동교회(지휘:강은주), 평광교회(지휘:김영희), 충신교회(지휘:임긍수) 등 총 7개 교회다.

충신교회 주관으로 총 200여명이 이르는 7개 교회 찬양대가 각 2곡씩 찬양한다. 헬라어 찬송시를 남긴 초대교부들의 위대한 신앙을 나누며 찬양의 은혜를 전파하는 축제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헬라시 번역작업을 마친 초대교부 시인은 ‘헬라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를 비롯해 시리아의 성직자 에프라임(Ephraim), 그리스 교회의 위대한 신학자 다마스쿠스의 요한 등 3명을 포함한 6명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영해 지휘자(분당우리교회)는 “교부들은 헬라시를 통해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죽음과 부활까지 성서 속 여러 주제를 문학적으로도 매우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러한 헬라시를 영어로, 다시 한글로 번역해 헬라시의 감동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초대교회 교부들의 신앙을 높이 평가한 그는 “헬라시를 남긴 교부들은 당대 경건하고 올바른 신앙을 가진 교회의 리더들”이라고 밝혔다.

찬양제에서는 이러한 교부들의 신앙을 조명하기 위해 각 교회별 찬송 순서마다 헬라시의 저자의 신앙과 원곡이 갖는 의미를 조명할 수 있는 PPT 자료도 함께 준비해 나눌 예정이다.

강은주 지휘자(서울영동교회)는 찬양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대교회의 언어와 고백이 현대까지 이어져 온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신앙고백을 들으며 우리의 원 신앙을 회복해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되는 찬양곡들은 예솔출판사(대표:김재선 장로)에서 성가악보집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또 영어가사로 먼저 작곡해 추후 우리나라 찬송가가 해외에서 불려질 경우를 대비해 해외찬송음악 웹사이트(The Canterbury Dictionary of Hymnlolgy)에 등재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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