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1904년 판 중국어 성경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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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1904년 판 중국어 성경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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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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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현주 기자) 1904년 발행된 중국어 문리역 성경이 백석대학교에 기증됐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최근현 장로가 31일 백석대학교 장택현 총장과 만나 기독교 역사 자료로 활용해달라며 108년 전 고 성경을 기증한 것입니다.

최근현 장로는 "개화기 조선 지식인 복음전파에 사용된 중국어 성경이 박물관에 전시됨으로써 한국 교회가 복음을 받아들인 경로가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장품을 자녀에게 물려주기보다 기독교대학이자 박물관을 운영하는 백석대학교에 기증키로 결심한 최 장로는 "자신과 같이 오랜 역사, 문화적 유물을 가진 많은 이들이 기증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장택현 총장은 "귀중한 자료를 주셔서 감사다다"며 "기독교박물관이 더 많은 자료로 채워질때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박물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1904년 판 중국어 문리역 신약전서는 유교경전과 같은 수려한 문체를 자랑하고 있으며, 1900년 전후 조선의 지식인 유학자들을 전도하기 위해 선교사들이 들여온 것입니다.

성서공회 번역실 전무용 국장은 "당시 많은 지식인들이 문리역 성경을 읽고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한글 번역에도 자료로 활용됐다"고 역사적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백석대 기독교박물관 김 철 교수 역시 "선교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중국어 성경"이라며 "박물관에서 소장한 고전 희귀성경들과 함께 전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현 장로는 중국어 문리역 성경 이외에 1958년 판 '주기철 목사의 순교사와 설교집', 그리고 1960년에 발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과 교리'도 함께 기증했습니다.

아이굿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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