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한기총 총무 선임 안개 속에 정확한 임기 해석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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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타워] 한기총 총무 선임 안개 속에 정확한 임기 해석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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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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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파 정치세력화 경계해야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들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시련을 거치면서 한국사회의 가장 강력한 보수세력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

복음주의역사신학회가 ‘복음주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복음신대 배덕만교수는 “한국 복음주의 교회는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철저한 반공세력으로, 경제적으로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철저한 옹호세력으로, 외교 및 군사적 측면에서는 강력한 친미세력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다”며 복음주의 교회들이 한국의 극우정치이념을 수호하고 한국의 진보세력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견제세력으로 부상했다고 입장을 밝혀.

하지만 배교수는 “한국의 보수적 기독교는 우파 정권들의 특정 이념의 맹목적 지지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의 우파적 정치세력화는 한국기독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며, 선교 현장에서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이날 배교수는 “종교인들이 직접 정권을 담당하려는 타락한 형태의 신정정치를 꿈꾸는 대신,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적 우월성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


■ 한기총 총무임기두고 논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임기를 두고 논란이 적잖은 상황. 원래 한기총 총무는 총회가 개최되기 전 마지막 실행위원회에서 선출된 대표회장과 직전 대표회장이 결정해 다음 해 초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과 함께 인준돼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 이로 인해 대부분의 총무들은 1월 말로 임기가 끝나게 된다고.

그러나 최희범총무의 경우 지난 1월이 아닌 3월 23일까지 총무로 재직했으며, 대표회장 엄신형목사 또한 후임 총무 인선이 길어지는 문제와 관련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최총무의 임기가 4월 말로 돼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함으로써 도대체 언제까지가 한기총 총무의 정확한 임기인지를 두고 해석이 재각각.

교계는 “원래 총무 임기가 1월 말로 끝나는 것이 맞지만, 최총무의 경우 총무 임기가 5월부터 시작돼 그렇게 된 것이 아니냐”고 해석.

그렇지만 또 한편에서는 “당시 총무 인선이 늦게 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기간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업무를 시작한 당시부터 3년으로 계산해 퇴임 일을 4월 말로 적용한 것은 무리”라는 해석을 내리기도.

논란을 지켜 본 한 목회자는 “도대체 한기총이 뭘 하는 곳이고 어떤 곳이기에 원칙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제대로 된 규정과 적용을 주문하기도.


■ CTS 복음방송 지키기 ‘안간힘’

기독교TV CTS가 순수복음방송으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어 눈길.

CTS는 지난해 이슬람에 대한 특집방송을 내보낸 후 이슬람중앙회측으로부터 언론중재에 제소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지만 기독교신앙 안에서 타종교 또는 이단과의 타협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 결국 이슬람측으로부터 소 취하를 통보받아.

그러나 이어 한 이단 관련자들이 “수년 전 화면에 자신의 자녀 얼굴이 나왔다”며 노량진 사옥 앞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벌이고 사과문을 요청하자 이것 역시 “합의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하게 대응.

CTS측은 “이단에 대해서는 무대응이 원칙이며 앞으로도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 일에는 한치의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순수 복음방송으로 세워진 창립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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