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전투데이는 지난 91년 미국 신학교협의회(ATS)에 소속된 신학생 중 45%가 35세 이상의 고령자였으나 지난 99년에는 그 비율이 52% 증가해 전체의 반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목사 안수와는 상관없는 다양한 학위 과정 개설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20년전만 해도 신학생들의 대부분은 목회자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목회학 혹은 신학을 지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날은 전체 신학생의 50% 이상이 종교교육 혹은 음악 등 목회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미국인들은 9.11 테러 이후 너무나 많이 변했으며, 이제 슬픔이 서서히 감사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9.11 테러의 잿더미 속에서 살아난 강한 유대를 느끼고 있으며, 이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축복이라며 감사하자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삼엄한 보안 속에 벌어진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이전의 상업적인 분위기를 벗고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며 재건을 강조하는 애국적인 분위기였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오랜만에 재회한 가족들이 이른 성탄절 분위기를 내며 흥분했던 과거와는 달리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였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특히 테러 사건으로 삶의 유한성과 인간의 무력함을 깨달은 미국인들은 신앙을 더 중시하게 됐다. 한편 각 교회와 성당들은 예배 참석자 수가 5~10% 이상 늘어났다고 전하고 있다. 아메리칸 바이블 소사이어티(AMS)는 성경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