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화의 스마일리더십 특강: 16) 고교1년의 시위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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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화의 스마일리더십 특강: 16) 고교1년의 시위를 보며
  • 윤영호
  • 승인 2005.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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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쉬 (Mensch)의 길 

서울 광화문에서 고교생들이 주체가 되어 촛불집회를 여는 유례없는 일이 발생했다. 

교육부에서 내놓은 내신등급제에 반대하는 시위인데, 적은 규모로 큰 소동 없이 종료되었다고는 하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사회를 향해 외친 울부짖음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방관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마음껏 성장하고 인생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하는 청소년 시기에 어른들의 정책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너무나 아쉽다.

실제로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녀의 교육이라는 점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 있는 필자로서도 공감되는 부분이다. 


리더는 어려움을 당하는 조직원이 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회가 제한되고 박탈되는 것 같은 압박감이 이라고 한다. 

시험에서의 한 번 실수 때문에 꿈을 펼칠 기회를 원천 봉쇄당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이 실수로 인해 인생의 길이 정해져 버릴 수도 있다는 좌절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온 국민이 아이들 대학가는 문제에 이렇게도 신경을 쓰고 있는 민족이 있을까?  왜 그럴까?  좋은 대학을 가고 안 가는 것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는 생각과 고정 관념에 의한 잘못된 목표 설정 때문이다. 


우리 교육도 대학이 목적이 아니라 ‘멘쉬(mensch)’가 되는 것을 모델로 삼았으면 한다.  멘쉬는 유태인어로 ‘도덕적이며 너그럽고 칭찬할 만한 사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멘쉬가 된다는 것은 최고의 칭찬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멘쉬’와 같은 리더들이 세워질 수 있는 교육적 형태는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복잡하지 않다.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멘쉬적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행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SMILE(Standing Mission/Military Leaders) 리더십에서도 이 세 가지 내용을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행동으로 연계하여 교육 지침으로 사용하고 있다.


첫째, 멘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내가 능력이 있다는 것은 나보다 못한 이들을 섬기기 위한 것이라는 정신이 중요하다.  섬김의 리더십을 일컫는 것으로 나를 도울 수 없거나 나중에라도 내게 보답을 할 수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섬김을 통해 인생의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이 얼마나 축복을 받은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멘쉬는 올바른 일을 하는 인물이다.  ‘넓은 길을 버리고 좁은 길’을 가는 것을 말한다.  교육에 있어서 옳은 일이란 이런 것을 포함한다. (1) 명예, 돈, 성공을 따라 사는 것 보다 ‘불변의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고 꿈꾸도록 한다.  (2) 내가 한 일에 대한 정직한 마음과 대가를 치루며 잘못을 인정하고 옳은 일에 대해 행동하며 실천하는 믿음과 용기를 갖는다. (3)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관심을 기울이며 지혜를 구한다.


셋째, 멘쉬는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인물이다.  이것은 한국에서 더 많이 활성 되어야 하는 덕목이라 본다.  돈과 시간, 그리고 전문지식, 감성적인 지원을 다른 사람에게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멘쉬는 다른 사람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함으로써 행복을 얻는다.  


교육에 있어서도 멘쉬를 꿈꾸는 기독교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한 때가 되었다.  멘쉬로서 각 분야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가치 있는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학생들이 본연으로 돌아가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멘쉬와 같은 인물을 키워내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길 호소한다. /군(軍)리더십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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