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논란, 상처뿐인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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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논란, 상처뿐인 선거
  • 송영락
  • 승인 2005.04.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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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장로연합회 총회, 최규식 장로 당선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가 회장 출마 자격을 놓고 곤혹을 치렀다.

8백여 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총회에서 회장 출마 자격을 놓고 1시간 이상 논쟁을 벌였다.

이날 논쟁한 내용은 ‘감리회 소속 시무장로 전원으로 한다’는 부분으로, 회장 후보로 출마한 최규식 장로가 당선될 경우 임기를 마치기 전에 은퇴 장로가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런 경우 교리와 장정은 회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장로들은 “장정으로 논의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교회는 세상 법과 달라서 은혜 가운데 치러져야 한다”며 화합을 주장했다. 또 전체 총대 중 22.5% 가량의 은퇴 장로가 회원으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회장 후보의 출마 자격을 논의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장로들은 ‘법은 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변칙적인 선거를 치르면 감리교가 희망이 없다”며, 규칙에 따른 선거를 주장했다.

한 때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중재안이 받아들여져 투표를 실시, 394표를 득표한 최규식 장로(인천 숭의교회)가 385표를 얻은 한영휘 장로(광림교회)보다 9표 많아 당선됐다. 

최규식 장로는 당선 소감을 통해 “흐트러진 마음을 묶는 데 노력하겠다”며 회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연합회는 ▲평신도 교육 강화 ▲사회봉사 적극 참여 ▲국내외 선교 활동 지원 ▲새로운 활동을 위한 정책 개발 등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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