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다시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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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 다시 원점으로
  • 이현주
  • 승인 2005.03.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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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시일촉박" 공동주최 거부에 교단장협 발빼기 나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임시 실행위 전경.
 


교회협과 한기총의 공동 주최를 강행하던 교단장협의회가 결국 부활절 행사를 20일 앞두고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낸 채 발빼기에 나서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두고 ‘공교회적 의미가 부족하다’, ‘진정한 연합 행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새틀짜기를 시작했던 교단장협의회는 지난 2월 7일 첫 모임 이후 한 달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원칙없는 개혁 시도에 냉소를 보낸 교회협을 끝내 설득하지 못하고 “공동 주최일 경우에만 협력한다”는 궁색한 결의를 발표했다.

교단장협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부활절 연합예배는 다시 원점에서 준비될 예정이다.

현재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적십자병원에 입원 중인 한창영 사무총장은 “원래 계획했던대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행사 막바지에 혼란을 가중시킨 교단장협의 행동에 서운함을 금치 못했다.

한 목사는 교단장협의회가 ‘한부연 조직에 교단과 협의 없이  임의로 명단을 작성했으므로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과 관련, “한부연은 각 교단이 참여하는 단체였고 그동안 교단이 파송한 위원들을 통해 조직을 구성해왔다”며 “관례적으로 교단장과 총무 등 대표적 인물로 구성한 조직에 대해 이제 와서 임의조직인 것처럼 폄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목사는 “교단장협의회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행사는 일정대로 진행된다”며 금주내로 예배 순서자를 재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주최 시 설교자로 내정됐던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역시 “교회협과 합의가 있을 경우,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설교자도 다시 선정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대회장을 맡은 윤석전 목사는 “일단 시작한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어 부활절 행사를 마무리 짓는데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단장협의회와 의견을 같이했던 한기총은 27일 행사에 있어 교회협과 함께 공동 보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교회협은 관례대로 개인 자격의 참여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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