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재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정치적 고려도 개입되지 않은 채 오직 헌법 정신과 법치의 원칙에 입각해 정의롭고 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 NCCK)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 확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NCCK는 2일 한국기독교회관 701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NCCK는 “이번 탄핵 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헌법과 법률이 명백히 욕하는 바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국민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여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우는데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며 “NCCK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헌재가 정의롭고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간구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일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폭력적인 대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NCCK 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상근 목사는 “나라의 주권자는 국민이다. 헌재도 국민 위에 있지 않다. 그렇기에 국민은 선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의는 법 안에서 평화적으로 이뤄져야만 한다. 서부지법 난동 사건 때처럼 폭력 사태의 중심에 기독교인이 있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NCCK의 시국 관련 활동을 보고한 총무 김종생 목사는 “NCCK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을 세워가는 일들을 해왔다. 12월 3일 느닷없는 비상 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9차례에 걸쳐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지난달에는 정책협의회로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WCC와 WCRC도 연대 서신을 보내며 한국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선고 이후에 적잖은 갈등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NCCK는 갈등을 봉합하고 교회를 평화와 화해의 길로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송기훈 목사(NCCK 교회와사회위원회 간사)의 사회로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 NCCK 회장)가 인사를 전했으며 김종생 목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이재호 목사(NCCK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와 김상근 목사(NCCK 시국회의 상임대표)의 발언, 박도웅 목사(WCC 중앙위원)와 한문덕 목사(향린교회)의 연대발언이 있었다. 입장문은 김진수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