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길]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성령충만, 언제 어디서나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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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길]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성령충만, 언제 어디서나 체험 가능
  •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
  • 승인 2025.03.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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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수 목사와 함께 찾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길 (52) 차영배와 안영복의 성령론
권성수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권성수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전 총신대학교 교수 차영배는 성령세례는 사실상 성령의 첫 충만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차영배는 우리가 오직 십자가에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성령세례를 받는다고 했다(갈 3:1~5). 또한 성령세례의 증거는 통곡의 회개(행 11:18; 슥 12:10~14; 롬 8:26)와 성령의 충만이라고 했다.

차영배는 성령세례가 성령의 첫 충만이라는 점에서는 오순절주의와 같은 주장을 하지만, 몇 가지 면에서 오순절주의와 다른 주장을 한다. 첫째, 성령세례의 주체에 있어서 오순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세례의 주체라고 하지만, 차영배는 성자 하나님을 통한 성부 하나님이 성령세례의 주체라고 한다. 둘째, 성령세례의 증거에 있어서 오순절주의는 방언이 성령세례의 첫 증거라고 하지만, 차영배는 통곡의 회개와 성령 충만이 성령세례의 증거라고 한다. 셋째, 성령세례의 조건에 있어서, 오순절주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열거하지만, 차영배는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믿음이라고 한다.

전 고신대학교 교수 안영복은 성령세례는 “성령의 부어주심”으로 표현된 것으로 “오순절 날에 끝나버린 것이 사건이 아니고, 그 날로부터 비로소 시작되어 계속될 역사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안영복은 중생은 성령이 이루시는 사역이지만, 성령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주시는 사역이라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 이전에 이미 중생으로 성령을 모시고 있었지만, 오순절에 “위로부터”(눅 24:49) 충만히 부어지는 성령을 체험했다. 그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가져오는 불같은 성령의 임함”인 성령세례를 받았던 것이다. 성령세례는 중생과 거의 동시적으로 받기도 하고 중생 이후에 어느 기간을 두고 받기도 한다.

안영복은 성령세례는 시초이고 성령충만은 그 결과라고 보았다. 성령세례의 결과로 나타는 성령충만은 맡겨진 임무를 능력 있게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여 지배하는 것이다. 마음의 놀라운 변화와 함께 복음 증거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시고 은사가 동반되게 하신다.

성령은 내주하시면서 언제든지 몇 번이든지 더 충만하게 하시는 영으로 오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성령이 3번 임하셨다. 중생 때(요 14:16~17),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실 때(요 20:22), 그리고 오순절 날.

성령께서 어떻게 내주하시면서 동시에 계속 임하실 수 있는가? 안영복은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그것은 성령님은 내주하셔도 인간 속에 감금되시는 영이 아니고, 내주하시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계신 곳에도 더 충만히 찾아  오실 수 있는 분이 성령님이시다.”

차영배의 성령세례론과 안영복의 성령세례론은 소위 ‘개혁주의’ 성령세례론과 차이가 있다. 소위 개혁주의는 성령세례를 중생과 동일시한다. 중생한 사람은 이미 성령세례를 받았다고 보는 것이다. 차영배와 안영복의 성령론은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성령의 충만을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개혁주의 서클 안에 있는 설교자들 중에는 성령의 역동성을 이미 체험하고 강단에서 강조하면서도 자신이 혹시 개혁주의 성령론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소위 개혁주의 성령론은 이론상 성령의 역동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개혁주의 서클 안에 있는 설교자들은 성령의 역동성을 체험하면서 설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성령론과 개혁주의 서클 안에 설교자들의 체험 사이에 현실적 괴리가 있어서 개혁주의 서클 안에 있으면서도 성령의 역동성을 체험하는 성령론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있다.


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백석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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