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학 대부분 ‘학교폐쇄’ 입장 동참
상태바
기독사학 대부분 ‘학교폐쇄’ 입장 동참
  • 승인 2004.1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사학과 달리 교육선교라는 설립목적 훼손”

사립학교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주일에는 서울역에서 사학법개정을 반대하는 대규모집회가 이어졌다. 또 한국사학법인연합은 소속 학교 2천여개 가운데 1천7백여 학교가 사학법 개정시 학교폐쇄를 결의했다며 강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학교폐쇄 등 강경한 대응은 기독교학교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373개가 운영되고 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폐쇄결의에 동참한 것으로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한국사학법인연합 송영식 사무총장은 “기독교사학의 경우 대부분 교단과 목사 등이 재단이사로 구성 되는데 외부 이사가 들어올 경우 종교교육에 심각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며 “여타 사립학교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사무총장은 또 “교육을 통한 선교가 일반화되어 있고 그 역할과 공로가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종교교육이 침해를 받는다면 학교설립목적이 훼손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당이 상정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개방형이사제 도입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기구화, 교사회, 교수회, 학부모회 법제화, 교장임기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대로라면 기독교사학에 타종교 이사가 참여할 수도 있으며 학생회와 학부모회의 목소리가 커지면 제2, 제3의 대광고 사태가 일어 종교교육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일 예배 후 서울역 집회에 함께 동참한 기독교학교연합회 김정석 사무국장은 “기독교계는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사학법인연합이 추진하는 활동에 앞으로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학교연맹 등 기독교사학 관계자들은 불교, 천주교 등 7대종단과 함께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청와대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다. 사학법인연합측도 마찬가지로 국회방문 등을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국회의원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