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연구소 정체성 재정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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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연구소 정체성 재정립하겠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01.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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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4대 소장으로 취임한 이덕주 교수

“지난 30년 역사를 정리하면서 연구소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한편, 한국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과제를 찾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제4대 소장으로 취임한 이덕주 교수(감신대)
지난 14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이하 연구소) 제4대 소장으로 취임한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연구소 창립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발자취를 차근차근 점검하면서 제2세대 선두주자들에게 연구소의 정신과 기능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년 전 연구소가 창립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1세대 중에 제가 마지막 소장이 될 것 같습니다. 제1세대 마지막 주자로서 모세가 차세대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책으로 기록해 전달한 것과 같이 제2세대 선두주자들에게 연구소의 정신과 기능을 제대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구소의 전신은 지난 1982년 9월 27일에 조직한 ‘한국기독교사연구회’다. 이후 1990년 9월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로 명칭과 체제를 바꾼 후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연구회 창립 때부터 거르지 않고 실시한 월례  학술발표회도 최근 300회를 맞이했다.

또한 연구결과물로는 ‘한국기독교의 역사’(전 3권)를 비롯해 1백여 종의 출판물을 간행했으며, 2백여 명의 회원과 독자적인 연구소 건물까지 보유하면서 기독교 관련 연구기관 중 가장 든든한 기반과 조직을 갖춘 연구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장은 “이 모든 결과는 지난 30년 동안 연구소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그리고 ‘선한 사역’이라 여기고 연구소에 재정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교회와 기관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소를 이끌어 오신 역대 소장님과 이사장님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초대 소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이만열 교수는 국내외에서 어렵게 수집한 한국교회사 자료들을 기꺼이 연구자들과 함께 나누면서 한국기독교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운동을 주도했으며, 2대 소장으로 봉직한 윤경로 교수는 에큐메니칼 연구소로서의 틀을 세웠고, 3대 소장 김흥수 교수는 기독교사 연구 지평을 나라밖으로 넓히시는 등 연구소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난 30년을 회고해 보니 역대 소장에 비해 제 자신이 최고 행운의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선배 소장님들이 고난과 역경 중에 일궈놓은 연구소에 마치 ‘무임승차’하는 것만 같아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 소장은 “부족하지만 연구소에서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30년의 역사를 회고, 정리하면서 연구소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현재까지 남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했다면 이제는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연구소에게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 연구소 사역의 배경이자 기반인 한국 교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가능한 귀를 열어 듣는 시간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1년 동안 폭넓은 의견을 청취한 후 연말쯤에 연구소의 미래 과제와 역할을 조명하는 집중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소의 미래 사업과 사역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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