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자에 대한 목사 안수는 ‘성직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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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자에 대한 목사 안수는 ‘성직 매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2.01.09 08: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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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이근안 씨 목사 안수 재고 촉구

“사회적으로도 비난 받는 인사에게 성직을 부여하는 것은 성직제도 자체에 대한 왜곡이며,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목사 안수는 성직 매매인 시모니즘(simonism)에 다름없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김승동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가 일부 교단에서 행해지고 있는 무분별한 목사 안수는 성직 매매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목사 안수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근안 씨에 대한 목사 안수 재고도 주장했다.

논평을 통해 최근 사망한 정치인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 씨를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안 씨의 목사 안수에 대해 언급한 교회언론회는, 기독교와 목사에 대한 비난까지 겹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목사 안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이근안 씨는 지난 1990년대 말 범법자로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는 중에 성경을 접하면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자수한 뒤 7년 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2008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지난 2010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정당화시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가 최근 고 김근태 고문이 사망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언론회는 “한국 교회는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성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이근안 씨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 삶을 살고 있다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인이 이미 잘못을 인정했다면 더 이상 자신의 과거 행적을 미화하거나 변명하는 발언은 금해야 한다”고 말하고, “폭력은 개인이든 국가 권력에 의한 것이든 사라져야 할 야만이며 용납해서는 안 될 무서운 범죄”라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목사 안수를 남발하고 있는 교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 받는 인사에게 성직을 부여하는 것은 성직제도 자체에 대한 왜곡이라고 지적한 언론회는, “교단 확장 차원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없이 안수를 준다는 것은 한국 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이는 범죄적 성직 매매인 시모니즘(simonism)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거역이며, 아무나 성직자가 될 수 있다면 이는 복음전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독교계의 재앙”이라면서, “사회 정의와 하나님의 법에도 어긋나는 야만적 고문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사가 성직자가 되는 문제에 대해 엄정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 이제라도 이근안 씨에게 목사 안수를 부여한 교단은 목사 안수 재고를 해야 하며, 굳이 성직자가 아닌 하나님의 성도로 살아가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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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2012-01-10 14:22:07
참회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해서 하나님 앞에서 용서함 받은 사람은, 그 누구도 다시
그를 정죄할 수 없다. 죽음 직전에 용서함 받은 십자가 우편의 강도를 다시 정죄할 이는 아무도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모습이다. 어느 누구가 참회한 자신의 과오를 정당화 시키려고 한다고 나무라기 전, 현재 당신은 용서받은 과거의 그의 허물을 보고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