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단의 도약 기틀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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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단의 도약 기틀 마련하겠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11.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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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5년 임기의 새로운 총무로 선출된 조원희 목사

“내년은 침례교단이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규약 개정, 여의도총회빌딩 건축, 목회자 은급제 도입 등 대의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0월부터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배재인 목사) 5년 임기의 총무로 활동을 시작한 조원희 목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교단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새로운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 조원희 목사
조 목사는 “현재 교단의 주요 현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위임 받은 규약을 개정하는 것과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여의도총회 빌딩의 건축, 은퇴목회자 복지 제도 추진 등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현 시대와 교회 실정에 걸맞고 총회 발전을 위한 정책을 세우는데 주력하기 위해 ‘규약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현재 침례교 규약은 3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써 현재 교회의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당시에 비해 교회 수도 많아졌고, 총회 및 개 교회 행정 및 목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는 등 너무 심플하게 만들어져 앞으로 고칠 것은 고치고, 변경할 것은 변경하고, 추가할 것은 추가하는 등의 수정 및 보완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타 교단에 비해 열악한 ‘목회자 은급제도’ 도입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구체적으로 세울 방침이다. 조 목사는 “총회에서 목회자 복지제도 개선을 위해 복지법인을 만드는 것을 가결했다”며 “아직 기초적인 단계다. 내년이나 후년까지 복지법인을 만들고, 앞으로 세워질 여의도총회빌딩의 임대수익을 활용하는 등 은퇴 후 목회자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침례교 101차 총회를 이끌어갈 배재인 총회장의 주요 공약사항 이행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배 총회장님은 매년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를 교회별 맞춤형 ‘교회성장 세미나’로 방향성을 바꿔 연중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50명, 100명, 300명, 1천명 돌파한 교회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기별, 지역별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대형 교회들은 작은 교회의 멘토가 돼 지속적으로 그 성장수치를 측정하는 등 교단 산하 교회들이 부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침례교 산하의 각 기관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조 목사는 “침례교의 특성은 연합정신과 협력에 있다”며 “각 기관이 동반성장할 수 있고, 개 교회들은 기관의 협동선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등 총회가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목사는 침례교 총회가 내년에 진행할 주요 계획들도 함께 발표했다. 올 12월부터는 ‘교회성장 세미나’가 시작된다. 1차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양수리수양관에서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50명 돌파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2월에 2차로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총회가 목회자 가정을 격려하고, 다음세대를 양성한다는 취지 아래 12월 중에 ‘목회자 자녀 영어연수’와 내년 1월 초에 ‘목회자 자녀 영성 훈련’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침례교 모든 목회자들이 기도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침례교 정오기도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목사는 “정오기도회는 목회자와 성도 등 모든 침례교인이 정오에 각 자의 위치에서 기도하자는 운동”이라며 “한국 교회가 전체적으로 영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침례교가 앞장서서 나라와 민족,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오기도회’가 범교단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취지를 담은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한국 교회 전체가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선거제도와 관련된 규약 개정안이 나오는 대로 후보자들이 지역별 공청회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목사는 한기총 사태 및 한국찬송가공회 등 대외적인 상황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답변했다. 그는 “현재 침례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기관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대외적인 사안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교계의 연합단체들이 한국 교회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침례교는 연합기관들이 교회와 사회를 성경적인 방법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기총 사태에 대해선 현 집행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만큼 추후에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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