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싱글 남녀를 위한 제안,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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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싱글 남녀를 위한 제안,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6.2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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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청년 대상 ‘매칭 프로그램’ 눈길

이제는 ‘자만추’가 아니라 ‘인만추’ 시대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소개팅이나 맞선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인연을 뜻한다면,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는 보다 적극적으로 결혼 상대를 찾아 나서는 오늘날 MZ세대의 성향을 나타낸다.
집과 회사, 교회를 반복해 오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도 이제는 ‘자만추’를 넘어, 소개팅 또는 온라인 동호회를 통한 적극적인 ‘인만추’로 결혼상대를 찾는 이가 늘어가고 있다. 청년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출산율이 급락하는 시대, 크리스천 청년들의 성경적 만남과 교제의 장을 여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청년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출산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크리스천 청년들의 건강한 교제와 만남을 위해 교제의 장을 마련하는 단체들이 있다.
청년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출산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크리스천 청년들의 건강한 교제와 만남을 위해 교제의 장을 마련하는 단체들이 있다.

CCC패밀리코리아, ‘싱글즈 6기’ 모집

“CCC 싱글즈로 결혼에 골인했어요!”

한국대학생선교회(이하 CCC) 패밀리라이프가 싱글매칭프로그램 ‘CCC싱글즈 시즌 6’의 막이 올랐다. CCC 패밀라리이프는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청년 형제자매들이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처음 ‘CCC싱글즈’ 모집을 시작했으며, 올해로 6회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5기 싱글즈 사역을 진행하며 총 440명의 싱글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총 70커플(140명)의 교제가 성사됐다. 여기에 여덟커플이 결혼에 골인하는 성과를 이뤘다. 24일 모집을 시작한 ‘싱글즈 6기’는 8월 11일(밤 12시)에 선착순 마감한다. 모집인원은 남자 100명, 여자 100명으로 인원을 한정한다. 

캠퍼스 선교단체로 잘 알려져 있는 CCC가 크리스천 청년들의 커플 매칭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CCC 싱글즈 사역담당 김은철 간사는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 하지만, 막상 같은 교회에서는 만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 신뢰할만한 크리스천 청년들을 매칭해 건강한 믿음의 가정의 기초를 세워가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까이에서 믿음의 짝을 찾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고려해 지역별‧연령별 만남의 장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싱글즈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간사추천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신뢰도를 높인다.

그는 “CCC 간사들의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추천을 받은 청년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만날 수 있다. 5기를 진행하면서 크리스천 청년들이 큰 호응을 보이고 있고 교제와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즈에 참여하면 먼저 프로필 매칭을 통한 온라인그룹 매칭을 시작한다. 비슷한 연령과 지역별로 10명에서 20명이 같은 그룹으로 묶여 그룹별 카카오톡 프로필을 제공한다. 한달 동안 모임을 가진 이들은 카카오톡으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호감이 생길 경우 연락처를 교환해 만남을 가진다.

형식적인 만남보다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한 교제 대상을 찾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온라인 ‘줌’으로 진행되는 자만추의 경우 성격유형검사와 강의 후에 2명씩 15분 가량의 그룹매칭을 통해 2시간동안 돌아가면서 대화시간을 갖게 한다. 대화가 끝난 후에는 1,2,3순위를 정해 매칭을 해주고 연락처를 주고 받아 만남 약속을 갖도록 돕는다.

탁인영 청년(30‧오산성도교회) 2022년 ‘싱글즈 1기’로 참여해 2년여의 교제 끝에 지난해 11월 결혼해 풋풋한 신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간사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 처음엔 자연스러운 만남을 꿈꾸었지만, 섬기는 교회가 워낙 작았고, 주변에 정말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청년을 찾기 어려웠다”며 참여계기를 밝혔다.

무엇보다 대부분이 CCC 출신이거나 간사님의 검증을 거친 믿을만한 청년이라는 것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는 “지금 남편과 거리는 조금 멀었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신앙과 결혼관이 서로 정말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까지 결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CC 싱글즈를 통해 믿음의 배우자를 만난만큼 주변 크리스천 청년에게도 활발히 지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조급해 하기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본인이 준비될 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기도했다면, 믿음으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 싱글즈가 그러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갓데이트’, 소그룹으로 싱글청년 매칭

미혼 크리스천들의 이성교제를 위해 믿음의 이성을 매칭하고 성경적 결혼관을 제시하는 ‘갓데이트’는 믿음의 미혼청년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중이다. 지난 6일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한강로에 위치한 씸(seeme)센터에서 미혼 크리스천을 위한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갓데이트는 2006년 4월 29일부터 제1회 갓데이트를 실시한 이래로 현재까지 130여회의 매칭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40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믿음의 가정을 세웠다.

매년 6~8회 미혼남녀 매칭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혼인관계증명서 △간략한 프로필 △교회 교인등록 증명서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결혼을 염두한 크리스천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치기 위함이다.

프로그램은 1회기당 4~5주간의 일정으로 각 회기마다 4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한다. 긴 일정으로 진행되는만큼 단순히 싱글청년 매칭을 넘어 매칭 이후에도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사역자를 위한 ‘refresh 갓데이트’를 열기도 했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와 전도사, 선교단체 간사들이 직분을 내려놓고 순수하게 형제, 자매로 돌아가 마음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시간이다. 모임 이후에는 약 2주간 서로 개인간 만남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이성과 매칭을 진행한다. DISC 행동유형 검사를 통해 서로 알아가는 세미나. 도시락 데이트. 산책 데이트. 그룹데이트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사랑을 찾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갓데이트 문형욱 대표는 “갓데이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세우기 위해 싱글 청년 남녀를 대상으로 충분한 영성훈련을 거쳐 건강한 마음 회복을 통해 건강한 배우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갈수록 결혼이 어려워지는 시대 속에 크리스천 청년은 현실적 조건을 따지기보다 믿음의 눈으로 교제 상대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CBS, 국내 최초 크리스천 맞선 프로 제작

CBS 기독교방송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아름다운 만남의 자리를 하기 위해 국내 최초 크리스천 맞선 리얼리티 예능 <홀리한 내짝>을 제작중에 있다. <홀리한 내짝>은 “‘홀’로 와서 ‘짝’이 된다”라는 의미로 크리스천 청년 남녀가 만나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교제의 장을 열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CBS와 전문가들이 사전 상담과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최적의 매칭을 도우며, 일대일 만남형식으로 합숙이 아닌 당일 촬영으로 진행된다. 제작진들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의 실제 성혼을 기대하며 진심을 담아 프로그램을 제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출연자를 모집 중에 있으며, 방송은 오는 10월 중에 편성될 예정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홀리한 내짝’을 입력하거나 CBS 홈페이지(www.cbs.co.kr/tv/holzzak)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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