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의 희망목회45년 : 극렬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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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목사의 희망목회45년 : 극렬한 반대
  • 승인 200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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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지도받길 거부하는 남성들의 경직성

하나님은 우리 교회 안에서 일을 하고 계셨지만 나의 고통은 확실히 끝난 게 아니었다. 구역조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과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단의 반격에 대비하지 않았다. 시작 단계부터 시끄러웠고 구역 속에서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나님의 뜻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서서 진두지휘를 했다.

구역조직으로 인해 교회가 성장하는 중에도 영적 전쟁은 계속 됐고 큰 시험의 강을 건너야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님의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예비 구역장들과 회의를 가진 후 나는 구역조직 실행 계획을 교회에 공포했다. 나는 어떻게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왔었는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상세히 말하고, 구역을 세워야 할 필요성에 대해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성경말씀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여성들이 이러한 구역모임들을 이끌어가도록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성경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모든 성경 구절들을 설명했다.

ꡒ이것은 교회를 위해서 내가 세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20개 교구로 나뉘어 있는데 여러분 각자는 이 번 주에 교구 구역모임에 가야 합니다.ꡓ

무엇보다도 우리가 세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인 것을 강조했다. 모든 교인에게 언제 어디서 자신들의 구역모임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상세한 안내지를 배포했다.

드디어 첫 구역모임이 시작되었다. 나는 성도들이 교회 방침을 잘 따라서 첫 모임부터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심지어 많은 반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난감했다.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 의견은 ꡒ여분의 모임ꡓ을 가질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의 가르침 아래 앉아 있는 것을 거부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서 나는 이해했다.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많은 여성들마저 반대한 것이었다.

마침내, 그런 여성들은 여자들이 남자들의 권위 아래 속해 있다고 가르치지 않았느냐며 항의했고 남자 리더십을 원했다. 그 중에는 더 극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로 인해 교회는 상당히 시끄러웠고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다.

첫째 주 구역모임에 2천4백명의 성도 중, 단지 6백명의 성도만이 20개 교구모임에 참석했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확히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 또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여자 구역장들은 구역에서 가르칠 공과를 혼자 연구하고 궁리해내야만 했다.

나는 구역장들을 훈련시킬 여력이 없었다. 구역장들에게 줄 수 있는 지침사항도 없었다. 일단 문을 열어 놓은 것 뿐이었다. 나는 다만 두 가지 제안만을 했을 뿐이었다. 성도들의 신앙과 삶이 퇴보하지 않도록 잘 지켜보라는 것과 나가서 이웃들을 주께로 인도하라는 것이었다. 이론과 실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가장 강한 반대는 남자 성도들로부터 왔다. 남자들은 병 낫기를 위해, 성령 충만함을 받기 위해, 여자가 손을 얹는 것에 대해서 거부했다. 한 여성은 그것 때문에 남편한테 두들겨 맞았다고 했다. 그들은 또한 구역 모임이 비체계적이라고 불평했다.

그 다음 주일에 나는 여성들이 나의 권위 아래에 있고, 여성들이 구역모임에서 나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점을 더욱 강하게 강조했다. 구역장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구역과 관련지어 일하는 것을 거부하고 불평불만을 가진 다루기 힘든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 모임에 결석하라고 충동질함으로써 하나님의 계획인 구역조직 자체를 무너뜨리려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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