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 있는 한국인 400명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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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에 있는 한국인 400명 구해주세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0.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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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교회 피해자들, 기자회견 열고 촉구
▲ 은혜로교회피해자대책위원회가 지난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고통당하고 있는 400명을 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은혜로교회(신옥주교주)피해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지에서 체류중인 400명의 신도들을 구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대책위는 “남태평양 피지 섬, 지상 낙원이라고 불리는 곳에 대한민국 국민 400여명이 현재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하루 14시간의 중노동도 모자라 감시와 징계, 타작마당이라고 불리는 단체 폭행, 이로 인한 가족 간의 윤리성 파괴 등에 이 400명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행위에 계속 노출돼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대책위는 또 “피지 정부와 결탁하여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은혜로교회의 작태를 널리 알리고 외교부와 피지 정부에도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정부를 향해 △피지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400명을 구해줄 것 △피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년 3개월간 피지에 거주하다 지난해 탈출한 박모(71)씨는 “신옥주 씨는 모임 때마다 전쟁 기근 지진 재난 등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기근의 때 하루빨리 피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피지에 먼저 가서 전쟁과 기근의 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유혹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당시를 회고하며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 외출도 못하는 지옥 그 자체였다”고 표현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청원을 올렸으며 4000여명이 서명했다. 한편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는 교회의 고위간부 3명과 함께 특수상해와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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