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27억원으로 보고 … 전년 대비 절반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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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27억원으로 보고 … 전년 대비 절반 편성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8.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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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총회 실행위원회 개최 … 사무총장 후보 기호추첨
기호 1번 이경욱, 2번 박종호, 3번 김종명, 4번 이영주 목사 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유충국 목사·사진)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총회본부 2층 예루살렘홀에서 제6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 정기총회에 올릴 이번 회기 결산을 보고 받고 다음 회기 예산안을 심의했다.

실행위에서 발표된 올 회기 결산액은 22억원 수준이며, 회기 예산 54억8천2백여만원 대비 40%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부는 결산을 반영해 2019년도 예산액을 27억7천4백여만원으로 정하고 실행위에 보고했다. 

내년 예산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는 세례교인의무금의 수입액이 18%에 불과할 정도로 교회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 구체적으로 예산액은 30억원이지만, 결산 수입은 5억4천7백여만원이었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예산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례교인의무금 예산을 7억원으로 줄인 것에 대해서는 세례교인의무금을 내지 않는 것을 용인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의무금 수입을 위해 임원회 등 총회본부 차원에서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었냐는 의견도 나왔다. 또 회기 하반기 상비부서 등 계획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감사위원장 이병후 목사는 “상비부서에 대한 재정지원은 삭감되고, 특별위원회에는 지원에 많은 불균형이 있었다. 예산 배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예산안이 실행위에 보고되면 안 된다”면서 향후 예산운영에 대한 방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행위는 재정부 예산안을 일단 보고대로 받고, 정기총회 전까지 각종 상비부서와 소통하며 예산 계획을 더 세부적으로 가다듬은 후 총회에 보고하도록 결의했다. 재정부는 “각 상비부서와 위원회에서 예산지원에 대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임원선거와 관련된 최근 교단 내 잡음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선관위는 지난해 정기총회 기타임원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각 노회에 후보추천을 요청했지만, 임원회는 교단 통합 합의정신에 따라 총회장단이 지명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며 입장을 달리했던 것. 실행위 석상에서는 총회 결의에 따라 기타임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날 실행위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조창상 목사)는 공문을 보내 오는 9월 6일까지 후보 추천을 해 달라고 각 노회에 요청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사무총장 후보자에 대해 기호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기호 1번 이경욱 목사, 기호 2번 박종호 목사, 기호 3번 김종명 목사, 기호 4번 이영주 목사 순으로 결정됐다. 

실행위에서는 지난해 정기총회 마지막 날 현 사무총장의 재출마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던 결의를 두고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근래 총회 행정특별심판에서 총회 결의 당시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현 사무총장의 선거 입후보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북노회장 박덕근 목사는 “총회 결의에 따라 현 사무총장 입후보는 불가하며, 특별행정심판이 총회 결의를 뒤집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황해노회장 홍성훈 목사는 “총회 마지막 날 결의에 필요한 정족수가 부족했고 3개 노회를 거쳐야 하는 안건 상정절차도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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