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의 역사성 무시는 교단 수치이자 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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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역사성 무시는 교단 수치이자 퇴행"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8.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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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전계헌 총회장, '구개혁측 총대 경력 불인정' 비판 담화문 발표

예장 합동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은철 목사)가 교단 통합 이전 총대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채 부서기 입후보자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를 후보에서 탈락시킨 데 대해, 전계헌 총회장이 지난 20일 교단 산하 전국교회에 보내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 총회장은 담화문에서 "제103회 총회를 2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구 개혁측 총대 경력이 교단 현안으로 떠오른 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2005년 9월 27일 제90회 총회에서 예장합동과 예장개혁은 헤어진 지 26년 만에 '합동총회'를 열고 하나가 되었다"며 합동 당시 양 교단의 역사성을 인정하기로 했던 원칙을 강조했다.

전 총회장은 "선관위는 총회본부 전산실에 구 개혁측의 총대 횟수가 게재되지 않아 신뢰할 수 없어 구 개혁측의 총대경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지만 (선관위는) 제97회 총회에서 구 개혁측 인사가 고시부장에 출마할 때 총대횟수를 인정한 적이 있다“면서 ”재97회 당시는 인정하고 지금은 안 된다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선관위가 양 교단의 합동정신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한다면 교단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며, 13년이 지났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교단의 수치요 퇴행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 총회장은 "선관위는 전국 교회가 공감하지 못할 미숙한 행정처리로 교단에 오점을 남기면 결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바르게 처리해주길 바란다"며 엄중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총회장 담화문에 앞서 광주, 전남, 제주지역 18개 노회 노회장협의회(회장:정판술 목사)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관위 결정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협의회는 "선관위는 2005년 합의서에서 '90회 합동총회에 한해 양 교단이 총대를 인정한다'고 한 것을 근거로 구개혁측 총대기록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지만, 만일 문자대로 해석한다면 90회 이전 총대 횟수는 합동측과 개혁측 모두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반드시 합동정신을 계승해 분열의 아픔이 오지 않도록 총회 집행부는 선관위 오판결정 사태를 즉시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용대 목사를 추천한 전남제일노회(노회장:강민수 목사)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선관위 결의는 제90회 총회 결의로 채택한 ‘합동 정신’을 송두리째 무시한 행위로써 총회 결의를 위반한 위법행위이자 탈역사적 행위”라고 항의했다.

임원회는 지난 8일 총회장과 총무가 포함된 4인 대화위원을 결성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에서 2명의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면서 ‘7월 23일 총대자격 미비로 입후보 서류를 반환하기로 했던 결정’을 재확인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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