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재단이사회, 새 총장에 김영우 목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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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재단이사회, 새 총장에 김영우 목사 선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7.12.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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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측 김형국 목사와 더불어 ‘2명의 총장’ 초유의 사태

총신재단이사회가 김영우 목사를 총장으로 재선출하면서 두 명의 총장이 세워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총신재단이사회(이사장:박재선 목사)는 지난 15일 메이필드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 총장인 김영우 목사를 제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총장선임에 앞서 이날 김영우 목사는 길자연 전 총장의 잔여 임기동안만 총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백남선 증경 총회장과의 공증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장 사임서를 제출했다.

사임서를 제출하고 김영우 목사가 퇴장하자, 재단이사들은 현장에서 제7대 총장으로 김영우 목사를 제7대 총장 단독 후보로 받은 뒤 선거를 통해 선출했다. 14명 중 찬성이 11명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장 합동총회와 총신대 내부에서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격렬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먼저 지난 11월 23일 총회 실행위원회를 통해 총신사태 해결의 전권을 위임 받은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영우 목사가 일단 총장에서 사임한 뒤 재선된 것인 만큼 주무관청인 교육부가 재선 과정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김성태)는 16일 성명을 통해 “김영우 씨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2017년 12월 15일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김영우 씨를 4년 임기의 7대 총장으로 선출한 행위는 단순히 총신대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우롱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를 기만한 행동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학교를 찬탈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라며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는 김영우 씨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김영우 씨는 현재 학교의 공동체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입시 파행과 학생들의 수업 거부와 졸업 거부를 야기한 장본인”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고, “총회의 모든 교단 목사님들과 교우들은 물론 총신의 개혁을 원하는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기도할 것이며 총력으로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장 합동 총회는 지난달 27일 재단이사회와 별개로 김형국 목사를 차기 총신대 총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지난 18~20에는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총신 비상사태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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