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세월호 참사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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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 세월호 참사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7.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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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비롯해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돕기 위해 민간단체들이 협력했다.

국제구호NGO 굿피플과 이스라엘 민간구호기구 이스라에이드(IsraAID), 차병원 등은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을 구성하고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지난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이들 단체는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우리(WooRE : Wonderful of one, Resilience) 프로젝트’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가족 및 피해자에게는 ‘PTSD 심리사회적 긴급지원’을 실시하고, 트라우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는 ‘TOT(Training Of Trainers) 프로그램’을 실시해 다양한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이스라에이드 오라 교수는 “9.11 테러, 일본 대지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 피해자가 보이는 반응이 어떤 것이든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며 함께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장에서 피해자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임상미술치료를 실시해온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김선현 원장은 “PTSD 증세를 겪으면 이야기를 잘 하지 않고 당시 상황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아동·청소년기의 외상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정신건강이 취약한 상태로 성장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세월호 사건은 개인의 측면에서 머무르는 문제점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적 범주에서 다뤄져야 하는 범국민적 현상”이라며 국민 전체의 회복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 할 것을 조언했다.

가수 김장훈은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 더 이상 애도가 아니라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며 “연예인힐링단을 조직해 세월호 피해자의 곁을 지키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향후 2~3년 동안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상처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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