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비극 서려있는 ‘철원제일교회’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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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비극 서려있는 ‘철원제일교회’ 복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11.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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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최근 복원 기념예배 드리고 북한선교 사명 다짐

6.25전쟁으로 예배당이 비고 총탄과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철원제일교회’가 감리교에 의해 63년 만에 다시 지어졌다.

감리교 철원제일교회복원건축위원회(위원장:이규학 감독)는 지난달 29일 예배당 복원 기념 헌당식을 갖고 북한 선교의 전초기지로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예배 설교를 전한 춘천중앙교회 권오서 감독은 “철원제일교회의 복원은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는 것을 넘어 감리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믿음과 신앙을 다시 세우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기념비적 교회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봉헌예식에서 이규학 복원건축위원장은 “건축 중 시행사 부도 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총회 결의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았다”며 “철원제일교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정신과 감리회의 신앙유산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도 “철원제일교회가 철원지역 선교만이 아니라 북한 선교의 전초기지로 서야 한다”며 평화의 복음을 증거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중심에 이 교회가 있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복원된 철원제일교회는 예배실과 역사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철원제일교회는 1905년 장로교 웰번 선교사에 의해 설립됐으며 1907년 철원이 감리회의 선교지역이 되면서 감리교회로 복음을 전파해왔다. 일제시대인 1919년에는 강원도 지역 최초로 만세운동을 전개했으며, 한국 전쟁 중 인민군 병영으로 사용되면서 파괴되어 총탄 자국과 함께 기둥과 건물 잔해만 남아 분단의 상징물로 알려졌다.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철원제일교회는 한국근대문화유산 23호로 지정됐다.

감리교는 지난 2006년 복원을 결정하고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한지 2년 만에 완공했으며 부서진 교회터 옆에 새롭게 교회를 세우면서 철원을 비롯한 북한 복음화의 사명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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