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후...통일은 도적같이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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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후...통일은 도적같이 임할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12.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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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지난 22일 40개 단체와 함께 쥬빌리 비상구국기도회 개최

북한전문가들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지원, 통일 준비 시급” 한 목소리

기독교계 대북 전문가들이 “김정일 사후 통일은 도적같이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급변하는 북한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통일을 바라는 기도가 절실하다며 기도와 함께 구체적인 통일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사랑의교회와 40개 북한선교단체가 긴급히 준비한 쥬빌리 비상구국기도회는 통일을 향한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기도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북한선교 전문가들이 대북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통일준비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강조됐다.

한민족복지재단 한인권 박사는 “대북지원에 대해 북한 군의 식량으로 사용되고, 정권을 존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면 결코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사랑의 봉사와 지원이 필요하자”며 북한 주민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은 변하지 않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때를 아는 것조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통일학회를 이끄는 백석대 주도홍 교수는 “분단은 한국 교회의 숙제”라며 “분단을 극복해야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교수는“며 “한국 교회가 언제부턴가 통일에 대한 기도를 하지 않는다”며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358회 구국기도회를 진행해온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복음적 통일은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정치적 해석은 자제하고 우리는 복음적으로 이 상황을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이번 성탄에 하나님이 주신 시대적 소명의 기회일 것”이라며 “예레미야에 기록된 것처럼 70년의 때가 차서 돌아오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통일이 곧 이뤄질 것임을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북한 전문가들은 내년 1년 동안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의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평화한국 대표 허문영 박사는 “당초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년을 맞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대대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갑작스런 김정일 사망에 북한은 내년 1년을 세습을 공고히 하는 기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박사는 “김정은이 국방위원장과 당 총비서 등 국가 주요 요직을 하나씩 이어받을 것이며 당과 군을 장악하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허광민 목사는 “체제붕괴와 북한의 도발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며 “통일로 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비상 구국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3월부터 북한을 위해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를 개최해왔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지난 22일 저녁 7시 긴급하게 열린 359차 기도회는 40개 단체가 연합했으며 △권력의 진공상태인 북한 내부에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지도자가 세워지기를 △이번 사태가 복음적인 평화통일의 기초를 놓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한국 교회가 기도로 하나되어 민족과 열방을 향한 거룩한 소명을 감당하게 하기를 △우리나라에도 지혜롭고 신실한 지도자가 세워져 통일 한국 시대가 열리길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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