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오준화의 스마일리더십특강: 집단과 조화이루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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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오준화의 스마일리더십특강: 집단과 조화이루는 지혜
  • 윤영호
  • 승인 2005.06.14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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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과 개인의 조화    

인터넷이 가져온 변화 중의 하나는 개인의 생각이 온라인을 통해 즉시 표출 가능하고 이것이 집단적인 의견으로 형성되어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주만 해도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오물을 치우지 않은 여성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TV 등 대중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왕따’ 때문에 한국을 떠난다는 인터뷰 기사도 신문의 한 면을 장식했는데, ‘왕따’는 집단의 힘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표출된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현상도 있으나 집단의 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때 사회 발전을 가속화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수반한다. 

집단의 사고는 뛰어난 사람들의 개별적인 능력을 능가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따라서 리더는 집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집단의 힘을 인정하고 집단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유능한 전문가를 찾기 위해서도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군중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서 관심과 시간을 쏟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별 인간들이 만나 정보와 인식을 공유하고 나아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내는 것을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 하는데, 집단 지성의 핵심은 정보를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신의 답안을 한 곳에 모음으로써 그 집단이 나름대로 객관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집단 지성은 세 가지 종류의 문제에 대해 이러한 효과를 낸다.  첫번째가 인지 문제이다.  이것은 확실한 해결책이 있는 경우로, 예를 들면 “교회 교육관을 어디에 짓는 것이 좋을지” 등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사람들의 동시 행동이 필요한 조정 문제이다.  이것은 “교회 업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하는가?” 등 해법이 자신의 생각 뿐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는 문제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협력 문제이다.  이것은 “합리적으로 어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하는가?”와 같은 이해관계에 민감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전체에게 유리한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그렇다면 집단이 보다 발전하고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는 의견의 다양성이다.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다양할수록 집단 지성이 훨씬 강화될 수 있다. 

둘째는 독립성이다.  자기 의견이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왜곡되도록 두지 말고 각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자유로워야 한다.  개인이 가진 진짜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의해 집단 지성은 증가한다.

셋째는 분산화이다. 각자가 자신만의 의사결정 기술과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한 지식까지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집단적 의견을 집약하고 표현하기 위한 메커니즘인 집합이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하거나, 혹은 개인적인 의견을 집단적 의사결정으로 전환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군중의 지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항상 위원회나 소집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집단의 지혜가 억압되지 않고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항을 잘 구조화해야 한다. 

집단 지혜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정과 협력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 보다 더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집단 지혜가 표출되기 쉬운 요즘, 집단을 잘 활용하여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또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건이다. / 군 리더십선교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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