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김유민목사의 교회개척ABC:교회개척 실제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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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김유민목사의 교회개척ABC:교회개척 실제준비
  • 윤영호
  • 승인 2005.06.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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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설과 비품은  성장형 배치가 주효”    


 

교회 건물은 외양 못지않게 내부 시설과 비품도 중요하다. 비록 지하일지라도 잘 꾸미기만 한다면 창문 때문에 분산되는 시선을 오히려 강단이나 예배행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른바 인테리어 디자인의 매력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작은 평수에 천편일률적으로 큰 강대상과 장의자로 공간을 숨막히게 하지 말고, 작지만 아름답고 편리하게 내부시설을 꾸미라. 예를 들어 큰 나무 강대상 대신 작은 유리 강대상으로 대치하여 강단 때문에 낭비되는 공간을 극소화 시키라. 장의자 대신 얼마든지 옮길 수 있는 접의자를 사용하라. 바닥은 가급적 양탄자나 바닥 장식재를 이용하여 고급스럽게 하라.



모든 시설을 성장형으로 준비하라

예배당을 각종 행사나 모임을 위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용 공간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규모가 작은 교회일수록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호감을 가지게 하라. 일반적으로 내부 시설을 위해 창의성을 발휘할 대상은 여섯 가지이다.


첫째가 조명(light)이다. 조명은 밝을수록 좋다. 현대인은 어두움보다는 밝음을 선호한다. 조명이 두 배로 밝아지면 교회가 두 배로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조명을 밝게 하되 산만하게 분산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설교자와 강단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라.


둘째가 음향이다. 조명과 함께 음향시스템은 현대의 기술이 교회에 제공하는 최대의 선물이다. 어두운 곳에서 음향시스템도 없이 예배를 드리던 초대, 중세 교회를 연상하여 보라. 훌륭한 음향시스템은 찬양과 설교를 위해 거의 생명과도 같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다른 곳에 비용을 아끼더라도 음향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셋째가 초점이다. 건물 내부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초점이 확실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산만한 분위기가 생성되기 쉽다. 아늑하고 편안하되 시선과 초점이 명확한 실내가 되면 그만큼 은혜 받는 데에 도움이 된다. 초점이란 꼭 강대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건물의 중심이 되는 분위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교회의 사역과 목회비전에 걸맞는 초점과 시선이 되도록 시선의 배치와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도록 하라.


넷째는 칼라이다. 예배당은 예배를 위한 적절한 색을 칠해야 한다. 예배의 성격에 따라 벽면이나 천장의 색을 다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두운 색, 침울한 색은 예배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장로교의 조용한 예배와 오순절의 뜨거운 예배를 지원하는 색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하기 바란다. 색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장 놀라운 선물 중의 하나이다.


다섯째는 배열이다. 의자를 어떻게 배열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길고 좁은 의자의 배열은 공식적인 딱딱함을 주는 반면, 짧고 넓은 의자의 배치는 비공식적인 부드러움을 준다. 둥근 원으로 배치할 경우는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좋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된다. 의자뿐만 아니라 조명이나 창문, 강대상이나 기타 부속품 등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영적 분위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여섯째는 상징이다. 건물 내부에 어떤 상징물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예배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도 일반적인 현상이다. 큰 십자가가 강단 중앙에 걸려 있는 것은 전형적인 교회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반면 십자가가 없거나 있어도 전혀 새로운 위치에 걸려있다면 그 교회가 추구하는 목회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역할을 한다. 촛대, 깃발, 성찬테이블, 플래카드 등의 상징물도 교회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다. 특히 강렬한 색과 디자인이 있는 넓은 깃발은 최근 들어 성장하는 교회에서 애용하는 상징물이다.



 건물의 내부 치장과 함께 교회학교, 유아실, 화장실 등의 부속건물과 시설 또한 중요하다. 자녀 특히 유아에 대한 신세대 부모의 관심은 남다르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설이 요구된다.

교회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쾌적한 화장실 또한 매우 인상적일 것이다. 비품이나 집기 등을 준비할 때 물건으로 기증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교회의 전반적인 체제에 맞춘 것으로 구입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어쨌든 모든 건물의 시설과 장치 및 비품은 영적인 은혜를 부가(附加)시키는 교회성장형이 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기 바란다.



기존 공간과 시설을 활용하라

앞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교회는 건물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가정집이나 공원에서도 예배와 개척은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

채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을 모으라 그러면 장소를 차지할 것이다.” 지도자가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시설을 만들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개척자는 돈과 건물과 시설을 탓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하고 사람에게 투자하되 기존의 공간과 시설을 모임장소로 활용하는 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새로운 건물을 얻는 대신 학교나 공공건물 등 기존 시설을 예배와 모임 시에 빌려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한인교회가 3천개 정도 있는데 거의 90%가 미국교회의 시설을 빌려 주일 오후나 다른 평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소유의식이 남다른 한국에서는 비현실적인 면이 많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학교 강당이나 지역사회의 복지센타, 음식점, 공공건물, 다른 교회나 모교회의 여유시설, 심지어는 공동묘지나 납골당의 강당 등의 시설을 교회로 사용하는 것을 목회철학으로 삼는 실험적인 교회가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교회의 장점은 넓은 예배 공간과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다. 학교나 학원을 교회로 사용하는 경우를 예로 들면  교실은 성경공부나 모임의 공간으로 최적이며 운동장은 주차장이나 행사장으로 유용하다.

주중에 내내 비어있는 교회라면 그 낮은 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건물과 시설에 투자하는 돈과 에너지를 복음전도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성서적인 교회이며 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사회로부터도 칭찬과 인정을 받지 않을까? /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개척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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