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세상 : 최일호목사의 전도운동 - 복음의 진수(眞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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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세상 : 최일호목사의 전도운동 - 복음의 진수(眞髓)
  • 승인 200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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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명과 소명

전도훈련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성도들이 효과적인 전도방법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어떻게 하면 누구처럼 한 달에 2~30명씩, 1년에 수백 명씩 전도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듣고 배웠는지 각종 전도방법을 말하면서 어느 전도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냐는 것이다. 물론 그 모든 질문 속에는『나는 전도사명에 불타고는 있는데 효과적인 방법을 잘 몰라서 전도를 잘 못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먼저 밝혀 두고자 하는 것은 전도방법을 잘 몰라서 전도를 못하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복음전도의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도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실로 저 죽어 가는 많은 영혼들이 내 영혼처럼 불쌍히 여겨지는 불타는 구령욕이 있다면 누가 전도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형편에 맞는 전도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본적인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다.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는 말과 같이 자기가 목말라 죽겠으면 누가 말 안해줘도 스스로 손톱이 까지도록 땅을 파며 물을 찾을 것이다.『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은 또 어떤가! 필요하니까 밤이 맞도록 머리를 싸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발명품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다시 한번 더 말하거니와 혹 전도를 못하고 있으면 방법을 몰라 전도를 못한다는 비겁한 변명을 하지 말고 솔직하게 아직 불신자들의 영혼이 불쌍히 보여지는 전도자의 기본자세가 자신에게 없다고 고백해야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전도하지 못하는 핑계를 공부를 많이 못해서, 말을 잘 못해서 그런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핑계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아는 것이 많고 말을 잘하면 전도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복음전도의 기본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바울이『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 1:16)』고 말하는 것을 잘 들어 보라.

복음을 전도하는 전도자가 복음 그대로를 전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식이나 경험 또는 세상적인 지혜의 말을 전하기 때문에 전도 열매가 맺지 않는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오죽하면 그토록 담대한 바울이『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 2:3)』고 말했겠는가!『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고 강조하고 있지 않는가!

전도는 복음의 말씀을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전하는 것이지, 사람의 언변이나 지혜로운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필히 명심하고 바울의 말처럼 사람들이야 어떻게 생각하건『십자가의 도』만을 담대하게 전하면 복음 그 자체가 곧 능력이기 때문에 구원 얻을 자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믿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십자가만 알고(고전2:2)』,『십자가만 전하고(고전1:22~)』,『십자가만 자랑하라(갈 6:14)』고 하는 것이다. 전도자가 전해야 할 복음의 핵심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 곧 십자가밖에 없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주신 주님의 은혜가 곧 광대무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왜 많은 전도자들이『십자가의 도』, 복음 자체의 능력을 불신하는 것처럼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 왜 가시적인 기적과 표적만을 전하기 위해 안달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음 장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지만 표적과 기사는 결코 우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십자가 복음만을 전해야 한다.

만의 하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고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기복과 신비만을 전한다면 십자가는 과연 무엇인가? 전도자들은 언제나 십자가의 복음을 생명처럼 알고『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고전 1:17)』순교자의 각오로 복음의 진수, 십자가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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