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부름 받은 이곳 군선교 현장에서 예배의 회복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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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부름 받은 이곳 군선교 현장에서 예배의 회복을 기다리며
  • 장판호 목사
  • 승인 2024.06.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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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영평교회 장판호 목사

내 사역지는 파주지역에 위치한 포병부대 내 영평교회다. 2015년부터 섬김을 시작해 매주 토요일이면 부지런히 예배를 준비한다. 부대에 몸담은 용사들의 꿈과 미래, 직장, 이성 교제 문제를 상담하며 이들의 면면을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막내아들까지 군에 보낸 50대 중반의 나이다. 젊은 용사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역을 잘해 내기를 매주 기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교회를 섬긴다. 사역하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용사들도 적잖이 만났다.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대만인이라 중국 광저우에 살다 입대한 정 모 용사. 교회에서도 군종으로 헌신적으로 봉사하다가 지금은 중국 현지 LG전자에 입사했다. 훈련과 교회 봉사로 열심히 생활하다 보니 금방 전역이 왔다며 아쉬운 듯 수줍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충성한 자녀에게 풍성한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요셉과 같은 복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한 번은 전역한 지 7년이 지난 배 모 용사가 전화가 와서 만났다. 반가운 얼굴로 인사한 그는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교회 예배와 찬양 인도, 주일 오후 기도회 등 최선을 다해 군교회를 섬기다 간 용사다. 군교회에서의 봉사가 신앙생활의 전환기가 되었다며 간증하는 모습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주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고백을 올려 드렸다.

또래보다 3년 늦게 입대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군생활하며 신앙생활도 성실했던 김 모 용사도 빼놓을 수 없다. 말년 병장 때까지 교회 화장실 공사를 하며 섬기던 모습은 여러 용사들의 귀감이 됐다. 전역 후에도 국군 중앙교회를 섬기며 군선교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있다.

모든 선교의 현장 중 어떤 선교가 가장 중요한지 꼽아서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을 붙잡고 내가 있는 곳에서 본을 보이며 살아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자세이리라 믿는다. 용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진 이유 예배의 회복은 인내가 필요할 만큼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붙잡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선교의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해본다.

▲파주 포병부대 내 영평교회를 섬기며 군 장병 복음화에 헌신하는 장판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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