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죄 회개하고 새로운 500년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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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죄 회개하고 새로운 500년으로 나가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7.10.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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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총회장 메시지 발표

국내 최대 개신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 이하 예장 합동)가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지난날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뤄드리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선포했다.

예장 합동은 지난달31일 총회장 전계헌 목사 명의로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마틴 루터가 로마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 등을 비판하면서 95개 조항을 내건지 500년 동안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것을 생각할 때 가슴 벅찬 감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루터와 칼빈 이후 인류 문명사가 바뀌고, 개신교가 탄생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개신교 500년의 역사를 회고해 보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했다.

이어 “한국교회 역시 개혁자들이 피땀 흘려 뿌려놓은 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을 돌아볼 때 개혁자들이 보여준 숭고한 정신과 거룩한 희생 앞에 부끄러움 뿐”이라며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에 휘말려 교회의 거룩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이때 우리 개혁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더욱 충성되게 감당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예장 합동은 특히 회개를 강조하면서 “개인적인 죄들과 교회적으로 지은 공동체적 악행들도 모두 토해 내자.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십자가 보혈의 은총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일어나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드리는 도구들로 쓰임 받자”고 선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개혁자들이 끼쳤던 사회 변화의 영향력을 되새기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한국교회가 되자”며 “미래 500년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한국교회가 개혁자들의 깃발아래서 손을 잡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종교개혁 500주년 총회장 메시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로마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 등을 비판하면서 95개 조항을 내건지 500년 동안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것을 생각할 때 가슴 벅찬 감격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르틴 루터와 존 칼빈 이후 인류 문명사가 바뀌고, 개신교가 탄생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개신교 500년의 역사를 회고해 보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한국교회 역시 개혁자들이 피땀 흘려 뿌려놓은 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을 돌아볼 때 개혁자들이 보여준 숭고한 정신과 거룩한 희생 앞에 부끄러움 뿐입니다.

작금 한국교회에 개혁 정신이 사라지고, 성경 중심 사상도 경시되고 있습니다. 부정과 부패 및 각종 적폐 현상 앞에서 개혁자들이 외쳤던 진리의 함성이 절실하게 되었습니다.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에 휘말려 교회의 거룩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이때 우리 개혁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더욱 충성되게 감당합시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뜻깊은 날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가 이 모든 죄들을 회개합시다. 개인적인 죄들과 교회적으로 지은 공동체적 악행들도 모두 토해 냅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십자가 보혈의 은총에 힘입어 다시 한번 일어나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드리는 도구들로 쓰임 받읍시다.

개혁자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성경 중심 사상을 회복하고, 오직 믿음 정신도 되찾아 종교개혁 당시의 진정한 개혁 교회로 거듭납시다.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세상을 이끌어가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각 교단과 교파 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십자가 복음으로 하나되어 한국사회를 선도하고, 통일 조국의 역량을 키워갑시다. 개혁자들이 끼쳤던 사회 변화의 영향력을 되새기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종교개혁을 이루어 개신교를 탄생시키고 문명사를 변화시킨 지난 500년에서 미래 500년의 새역사 창조를 위해 한국교회가 개혁자들의 깃발아래서 손을 잡읍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 그리고 북한에서 억압받고 있는 형제들과 세계 각국에 파송된 모든 선교사들에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10월 3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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